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41.70원) 보다 2원 오른 1443.7원에 이날 주간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 들어 미국 경제의 축인 소비 관련 지표가 올해 들어 크게 부진하면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누그러지면서 1430원대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번번히 진입에는 실패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9%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2%)보다 큰 폭의 감소였다.
이에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약세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 통화로 여겨지기 때문에 환율 흐름이 동조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향후 달러화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의 저가매수 물량 유입도 환율을 1440원대에서 유지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와 위안화 약세 부담은 환율 하단을 지지해 1400원 초반대에서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쉽게 하락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면서 "내 수급은 매도보다는 매수가 우위를 하고 있고 해외주식을 위한 거주자의 환전 수요 역시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려로 중국 기업과 가계가 외화예금을 늘리고 있는 영향에 위안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