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이끌면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금융 지분율도 2월 들어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늘어 2019년 재상장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이 최대 실적을 이끌면서 2월 들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의 주가 상승세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확대됐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KB금융(76.96%→75.76%), 신한금융(59.83%→59.33%), 하나금융(67.14%→66.97%) 등 다른 금융지주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축소됐지만 우리금융만 46.07%에서 46.14%로 확대됐다.
이에 우리금융은 2019년 2월 13일 재상장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외국인 지분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46.22%로 2019년 2월 13일(27.47%) 재상장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순차적으로 실적 발표에 나섰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실적과 주가는 정비례한다'는 일반론을 깨고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 최초로 순이익 5조원을 넘긴 KB금융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올라야 하지만 투자자들은 만년 4위로 평가받던 우리금융에 주목한 것이다.
이는 우리금융이 4곳 중 가장 높은 실적 성장률(전년 대비)을 기록한 데다 우려했던 자본비율 관리에 성공했고, 비과세 배당 계획을 밝히면서 주주환원에 진정성을 보인 영향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