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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슈퍼위크] 한총리 기각에 환율 1470원 육박… 정치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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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슈퍼위크] 한총리 기각에 환율 1470원 육박… 정치 리스크에 변동성 확대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 선고 직후 원·달러 환율 1470원대 근접
이번주 내내 변동성 커질 듯…"상단 1490원 열어놔야" 주장도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3.13)보다 6.70포인트(0.25%) 내린 2636.43에 개장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9.41)보다 1.98포인트(0.28%) 상승한 721.3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2.7원)보다 0.3원 오른 1463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전 거래일(2643.13)보다 6.70포인트(0.25%) 내린 2636.43에 개장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19.41)보다 1.98포인트(0.28%) 상승한 721.39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2.7원)보다 0.3원 오른 1463원에 출발했다. 사진=뉴시스


이번 주 국내 정치권을 뒤흔들 굵직한 사법적 판단이 몰리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도 긴장감도 고조됐다.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 부근까지 치솟았다. 한 총리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의 가늠자로 여겨지면서 국내 정치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전후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1462.7원)보다 0.3원 오른 1463.0원에서 출발해 한 총리 탄핵 기각 소식이 알려지자 오전 11시 1분 1469.1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내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467.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이번주 환율 상단을 1490원까지 열어뒀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도 "국내 탄핵 심리 장기화도 여전히 원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큰 폭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화 약세 압력 확대를 전망했다.

특히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는 주식시장보다는 외환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81포인트(0.11%) 오른 720.22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는 61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337억원을 팔아치웠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수준까지 되돌아왔다는 점에서 이미 국내 정치 불안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정치적 이슈로 환율에 미친 영향은 20~30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번 주 정지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환율도 소폭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의 가장 큰 요인은 국내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적어도 정국 불안과 경기 부진에 따른 원화 고유의 약세 압력은 1분기를 고점으로 완화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2분기 중 달러인덱스와의 낙폭을 축소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