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결제 비중 전년比 수출 0.2%p·수입 0.3%p↓
원화 결제 비중 높은 승용차 수출입 줄어
中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 3.1%로 역대 최고
원화 결제 비중 높은 승용차 수출입 줄어
中위안화 수입 결제 비중 3.1%로 역대 최고

반면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늘어나면서 위안화로 결제한 수입 대금 비중은 6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수출 대금 결제에서 미국 달러화 비중은 84.5%로 집계됐다. 이어 유로화(6.0%), 엔화(2.0%), 원화(2.7%), 위안화(1.5%) 순으로 5개 통화 결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6.7%를 차지했다.
2023년과 비교해 수출에서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은 1.4%p 올랐고, 유로화(-0.8%p), 엔화(-0.3%p), 원화(-0.2%p), 위안화(-0.2%p)는 하락했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반도체(43.1%), 컴퓨터 주변기기(81.6%), 선박(23.3%) 등을 중심으로 달러 결제 수출이 증가(10.0%)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대미 수출이 호황을 보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출대금 원화 결제 비중 하락에 관해선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 수출 증가율(6.0%)이 전체 수출 증가율(8.1%)을 하회했다"며 "기계류·정밀기기(-14.7%) 등의 수출 감소도 원화 결제 수출 비중 축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입의 경우, 미 달러화 비중은 줄고 위안화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결제 통화별 수입 비중을 보면 미 달러화 비중은 80.3%로 전년(80.6%)보다 0.2%p 감소했다.
이어 유로화(5.7%), 엔화(3.7%), 원화(6.3%), 위안화(3.1%) 순으로 5개 통화 결제 비중은 전체 수출의 99.2%를 차지했다. 위안화는 역대 최대 비중을 엔화는 역대 최저를 보였다.
2023년과 비교해 위안화 결제비중이 0.7%p 상승한 반면, 원화(-0.3%p), 미달러화(-0.2%p), 엔화(-0.1%p), 유로화(-0.1%p)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김 팀장은 "수입 결제의 경우 미 달러 결제가 증가했고, 승용차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원화 결제 수입이 감소하며 하락했다"면서 "위안화 비중에 6년 연속 증가했는데 중국과의 교역이 늘고,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 2014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긴 영향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