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인하 후 4월 동결…시장 예상에 부합

한은 금통위는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2022년 4월과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에 이어 2023년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50%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부작용이 커지자 2023년 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같은 해 3월·5월·7월·8월·10월·11월, 2024년 1월·2월·4월·5월·7월·8월 회의에서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사상 최장 동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다 한은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둔화가 본격화되자 지난해 10월과 1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해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를 연 3.00%까지 낮췄다. 올해 들어서는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월 연 2.75%로 인하한 뒤, 이달은 다시 동결에 나섰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지난 15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4∼9일 4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