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대출문 좁아질 전망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중기대출 축소 우려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대출문 좁아질 전망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중기대출 축소 우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 전체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2분기 -6을 기록했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17)와 4분기(-27)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7) 플러스 전환했지만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 금융회사 203곳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대출태도,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과 다음 분기 전망에 대한 응답을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이 중 대출태도지수는 0을 중립 수준으로 놓고 값이 클수록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완화해 대출 문턱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대출 공급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값이 낮으면 향후 금융회사들이 대출 문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대출 주체별로는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 등)이 1분기 8에서 2분기 -8, 가계 주택대출 역시 1분기 14에서 2분기 -6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의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1분기 0에서 2분기 -6으로 낮아졌다. 반면 대기업은 1분기 3에서 2분기 6으로 올라 대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태도는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올해 1분기 19에서 2분기 25로 뛰었다. 대기업(6→11)도 소폭 올랐고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각각 6, 14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2금융권도 신용카드사(-21), 생명보험회사(-12), 상호저축은행(-21), 상호금융조합(-23) 등 모든 업권에서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2분기도 대출태도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