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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찔끔' 회복…관세 공포에 5개월째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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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찔끔' 회복…관세 공포에 5개월째 비관적

12.3 계엄사태 이후 5개월째 비관적 심리 이어져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93.4)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93.4)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달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기 퇴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반등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발 관세 충격까지 겹치면서 5개월째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심리가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8로 전월(93.4)보다 0.4포인트(p) 올랐다.

CCSI는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여파로 전월(100.7) 보다 12.5p 급락하면서 88.2를 기록해 100을 밑돌았다. 이후 올해 1월(91.2), 2월(95.2) 두 달 연속 소폭 올랐고, 3월(93.4) 다시 내렸지만 이달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고 본다.
12.3 계엄사태로 100 밑으로 하락한 이후 다시 1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5개월째 비관적인 소비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은은 소비심리가 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이에 따른 향후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소폭 상승했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와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전달(105)보다 3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은 2월 99로 100선을 하회했지만 3월(105) 다시 100선 위로 올라섰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올랐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3년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공표하고 있다. 이는 2023년 7월부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의 조사 대상 기간을 확대한 결과,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기존 단기(향후 1년) 결과와 수준 및 흐름에 있어 차별성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일시적인 물가 충격으로부터 정상상태로의 회복력이 유의미하게 나타면서 통계지표로서의 유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