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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금리 동반 하락…예대금리차 7개월째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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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신 금리 동반 하락…예대금리차 7개월째 벌어져

3월 가계대출금리 4.51%…4개월째 하락
저축성수신금리 2.84%로 6개월째 하락
예대금리차 1.52%P…7개월 연속 확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4.52%)보다 0.01%포인트(P) 내렸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4.52%)보다 0.01%포인트(P) 내렸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은행 영업점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시장금리에 반영되면서 은행권 여수신 금리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1%로 전월(4.52%)보다 0.01%포인트(P) 내렸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월 4.23%에서 3월 4.17%로 0.06%P 내렸다. 세부적으로 고정형 주담대는 4.15%로 한 달 전 보다 0.06%P 떨어졌고, 변동형은 4.25%로 2월과 같았다. 전세자금 대출은 전월대비 0.10%P 내린 3.99%였다. 일반 신용대출은 5.50%에서 5.48%로 0.02%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내린 것은 지표 금리와 가산금리 하락 인하 영향이 컸다. 3월 코픽스(COFIX)는 2.84%로 전월대비 0.13%P 하락했고, CD(91일) 금리는2.84%로 0.11%P 떨어졌다. 은행채 5년물은 2.97%로 0.02%P 내렸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 금리가 떨어진 데다 은행들도 가산금리를 낮추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0.01%P 내렸다"고 말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13%P 내린 연 2.84%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하락이다. 세부적으로는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3%)와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89%)가 각 0.14%P, 0.08%P 내렸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52%P로 전월(1.49%P)보다 0.03%P 확대됐다. 7개월 연속 확대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 역시 2.24%P에서 2.25%P로 0.01%P 올랐다.

김 팀장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고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줄면서, 전체 대출 금리의 하락 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