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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준비안한 B군 수시면접장에서 당황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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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준비안한 B군 수시면접장에서 당황한 까닭은?

곧 있으면 대학별로 학생부종합전형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들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관문은 바로 면접이다. 1단계 성적과 면접고사 성적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대다수라 면접고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면접고사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이 오해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자기소개’라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한다는 생각에 자기소개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해마다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당황해 면접고사를 망치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면접관의 숨은 의도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바로 지원동기를 묻는 것이다. ‘자기소개를 해 보세요’는 곧 지원동기를 말해보라는 것과 같다. 이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왔는지 설명하라는 의미다. 둘째는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간절함을 보자는 의도다.

이런 깊은 뜻이 숨겨진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의도와는 다르게 대답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장 일반적인 반응은 바로 ‘저는 00고등학교 3학년 000입니다. 00대학 00학부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 지원하게 됐습니다’라는 패턴이다. 조금 과장을 해서 10명 중 7명 이상은 필자가 앞에서 말한 패턴대로 대답을 한다. 자기소개에 대한 모범답안을 소개하니 읽고 참고하도록 하자.

“UN에서 일하고 싶어 불어불문학과에 지원한 000입니다. 불어는 영어와 함께 국제공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UN에서 모든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구사 능력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영어 못지않게 불어도 많이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불어에 대한 이해 없이 영어만 능통할 경우 국제기구에서 제 꿈을 펼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00대학 불어불문학과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모범답안을 보니 어떤가? 모범답안은 공통적으로 두괄식이다. 두괄식은 핵심문장이 앞에 위치한다. 수험생이 가장 강조하고 싶고 말하고 싶은 내용을 먼저 말하면 횡설수설하는 실수를 막아준다. 핵심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먼저 했으니 이어지는 말은 당연히 레고 블록 쌓듯이 부연 설명하는 방식으로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행복한 11월의 목소리' 카페(http://cafe.naver.com/skylovedu)에서 2013~2015학년도 3개년 대학별 학생부종합전형 면접문제 1000여건을 분석해 가장 출제빈도가 높은 상위 50개 질문을 추려낸 후 해당 질문별로 실제 지원자들의 답변을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인(IN) 서울 대학 자기소개서 쓰기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