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수능 면접대비] '성적 떨어졌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 받는다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고사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성적에 관한 내용이다. 성적에 관한 질문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왜 성적이 갑자기 하락했나? 둘째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어떻게 공부를 했나? 셋째 다른 과목에 비해 이 과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그 이유는? 등이다.

‘왜 성적이 갑자기 하락했나?’는 1, 2학년에 비해 3학년 성적이 또는 1학년에 비해 2학년 성적이 하락한 수험생이면 대비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의도는 ‘계속해서 성적이 떨어지는데 뽑아주고 싶어도 대학에 들어오면 공부 안하고 놀 것 같아서... 그러니 변명 한 번 해봐. 답변이 그럴싸하면 뽑아줄게!’라는 것이다.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 그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를 명확히 이야기해주면 되겠다. 필자가 추천하는 모범답안은 다음과 같다.

‘벼락치기 습관이 있는데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공부의 깊이가 깊어져서 따라가질 못했던 것 같습니다. 벼락치기 습관을 고치려고 꾸준히 예습과 복습을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3학년 2학기 성적이 1학기에 비해 올랐는데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성적 곡선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제부터는 위로 올릴 자신이 있습니다.’
자신의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솔직히 인정한 다음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구체적인 변화상까지 설명해 준다면 입학관계자들의 우려를 깨끗이 씻을 수 있을 것이다.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 어떻게 공부를 했나?’하는 질문은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성적이 올라간 과정을 살펴보면 발전가능성도 명확히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올랐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자기주도적으로 성적을 올린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면 되겠다.

‘다른 과목에 비해 이 과목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그 이유는?’이라는 질문은 첫째와 둘째 질문에 비해 훨씬 많은 수험생들이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싫어하는 과목이 1~2개 정도는 있기 때문이다. 전공적합성을 확인하는 질문이다. 예컨대 공과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 있는데 국어 성적은 1등급, 수학과 탐구 성적은 3~4등급이라고 가정하자. 면접관들은 인문계열로 가야지 왜 공과대학에 지원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합격을 해도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느냐를 걱정하는 것. 따라서 지원한 학과와 관련 있는 과목의 성적이 관련이 없는 과목에 비해 안 좋은 경우라면 대비를 해야 한다. 딱히 변명거리를 찾기가 힘든 질문이기도 하다. 필자가 추천하는 모범답안은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라는 것이다. 아래에 있는 추천답안을 참고하도록 하자.

‘수학과 과학 성적이 국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학과 과학에 대한 제 열정이 작다거나 제 진로를 변경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공부해 나간다면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채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언어적인 부분이 강점인 것은 다른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없는 저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 입학 후 어떤 식으로 보충해 나가겠다는 구체적인 플랜을 담아주는 것도 입학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인(IN) 서울 대학 자기소개서 쓰기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