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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대비 면접] 면접관이 '입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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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대비 면접] 면접관이 '입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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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면접관 입장에서 ‘입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라는 질문은 전공적합성과 지원 학과에 대한 간절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질문이다. 이 학과에 반드시 진학하겠다는 간절함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학업계획 또한 구체적일 것이고 아니라면 그 반대일 것이다. 실제 수험생들의 답변 사례를 봐도 간절함이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명확한 차이가 나타난다. 아래에 있는 실제 지원자 답변 1과 실제 지원자 답변 2를 비교해 보자.

[실제 지원자 답변1]

저는 재료공학부 학사 과정을 마친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세부 전공을 나노 공학과 전자 공학으로 정해서 그 둘을 잘 접목시켜 미래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연구원이 될 것입니다.

[실제 지원자 답변2]

대학 입학 후 미리 고등물리와 대학물리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을 것입니다. 기계공학 지식의 기초가 되는 물리부터 차근차근 배움으로써 수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아이들보다 한 발 앞서 발걸음을 내딛을 것입니다. 그리고 교내 자작자동차동아리에 들어가 학생 자작 자동차 경주대회 BAJA 부분에 참가하여 동아리원들과 함께 실력을 쌓고 저의 능력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는 자동차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좀 더 폭넓은 안목을 가지고 자동차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큰 꿈을 향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입니다. 대학 4년 동안 혹은 그 이상 동안 열심히 성장하여 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엔지니어로 거듭날 것입니다.

1번과 2번 사례를 비교해 보니 어떤 느낌을 받는가? 1번 사례는 학습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간절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2번 사례는 이 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꿈을 키우기 위해 어떤 종류의 과외 활동을 통해서 어떤 능력을 키워 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이 면접관이라면 1번과 2번 사례 중 어떤 경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겠는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대입 면접장에서 ‘입학 후 학업계획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라는 질문은 준비에 소홀하기가 쉽다. 자기소개서 4번 문항에 학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는데 물어 볼 이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두 배로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김범수 입시전문 칼럼니스트/'인(IN) 서울 대학 자기소개서 쓰기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