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이날 김 지사가 입장하는 길에는 약 320명의 경찰이 투입돼 지지자, 반대 시위자들이 충돌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반면 김 지사는 드루킹의 범죄에 가담하거나 공모한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10일 김 지사가 출석하지 않은 채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김 지사 측 변호인은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그곳에서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본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출석하면서도 '조작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했는데 댓글조작을 몰랐다'는 주장의 모순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특검은 김 지사가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킹크랩을 시연한 인물로 알려진 '서유기' 박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증인석에 앉은 박씨는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프로그램의 작동 모습을 보여줬다"고 증언했다.
[온라인 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