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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각장애인 생명줄 같은 점자블록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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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각장애인 생명줄 같은 점자블록 무용지물

새 집행부, 사회적 약자 위한 탁상행정 바로잡아야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203번지 신축 공사장 및 일대 장애인 점자블록 훼손 모습 사진/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 203번지 신축 공사장 및 일대 장애인 점자블록 훼손 모습 사진/이지은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여수택지개발지구 내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 허가 당시,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도로점용허가를 내줘 말썽이 일고 있다.

문제의 공사장은 시가 해당 공사장 차량 진출입로 인도 18㎡, 그밖에 총면적 25.5㎡ 도로 점용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여유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 펜스를 설치하여 점자블록이 무용지물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건축주는 지난 5월 10일 건축 인허가를 받은 이후 착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출입로 인도 점자블록에 철판을 설치해 시각장애인 보행안전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점자블록 파손이 허다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고, 점자블록이 끝나는 지점에 주정차들이 가로막아 시각장애인들의 진로 방해 등 사고 위험이 뒤따라 이 일대 전수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구청 건설행정팀은 “점용허가 당시에는 점자블록이 가려질지 몰랐다”며 “현장에 나가서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고, 또한 구청 도로관리팀은 “점자블록은 진행 보행로 모두에 설치하라는 법은 없고 다만 민원이 들어오면 검토하여 추가 설치는 가능하다”면서 “파손된 점자블록은 하루빨리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각장애인단체는 “외출할 때 점자블록이 없으면 정상적인 사람이 눈을 감고 보행한 것과 같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이곳은 오랜 시간동안 점자블록을 관리하지 않았는지 잡풀이 무성이 자랐고 잘못된 도로점용허가로 사고 위험을 부축인 것으로 드러나 새 집행부는 탁상행정이 아닌 교통약자 배려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