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청은 부지 내 연면적 6만 5532㎡ 규모로 구의회 포함 총 공사비 2627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설계 공모를 (5월 14일~6월 14일)를 진행해 총 130여 업체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설계 업체들은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참여를 포기하거나 제대로 된 설계안을 제출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강원도 신청사 건립은 3203억 규모로 참가 신청 등록일(6월 24일~27일)부터 설계 공모안 제출(9월 24일)까지 약 90일을 주었고, 강북구청과 비슷한 인천광역시(사업비 2848억)는 설계 공모 신청 등록(3월 10일~17일)일부터 공모안 제출(5월 30일)까지 약 80일 기간을 주었다.
이천시 보훈회관 건립도 90일(참가 등록 4월 18일~23일, 설계안 제출 7월 11일)로 충분한 기간을 줘 강북구청과 비교된다.
한 설계 전문가는 “대규모 공사는 법이 허용한 범위 내에서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모한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며 “설계비만 14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에 설계 공모안 제출 기간을 50일로 제한을 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체들이 설계안을 50일 안에 준비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참여를 포기할 수 있다”며 “특정 업체를 염두하고 경쟁 업체 참가를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강북구청 관계자는 “모든 절차는 설계지침서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거쳐 결정난 사항이다”며 “사실상 참가 등록을 5월부터 받았기에 설계 공모안 제출까지 약 80일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순희 강북구청장과 구청 관계자들은 지난 5월 8일~17일 관내 신청사 건립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하지만 설계 공모에는 반영되지 않아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