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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상부 공원화' 2단계 공사 설계 변경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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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상부 공원화' 2단계 공사 설계 변경에 주민 반발

1단계 사업 분당~수서간 소음저감 터널 공원화 사업 공사 현장(거더 공법 터널 시공 상층부) 시공 장면.  사진= 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단계 사업 분당~수서간 소음저감 터널 공원화 사업 공사 현장(거더 공법 터널 시공 상층부) 시공 장면. 사진= 이지은 기자
성남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상부 공원화' 2단계 공사 설계 방식 변경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1단계 구간에 적용된 '거더 공법'과 달리, 2단계 구간에 '투명 방음 터널' 설치를 검토하면서 주민들은 예산 낭비와 주민 의견 무시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주민들은 2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시·도의원에게 전달하며 설계 변경을 강력히 반대했다.

주민들은 "성남시가 24억원 예산을 투입해 완성된 설계를 버리고 또다시 예산을 들여 방음터널로 재설계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정행위이다"며 "주민들의 의견은 단 한번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480억의 투명 방음 터널을 통보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정이다"며 "방음 터널로 사업을 변경하면 설계와 협의 기간, 행정절차 등 수십억 원의 시민 혈세와 시간 낭비라"고 꼬집었다.
최현백 시의원(판교·백현·운중·대장동)은 "해당 시설 설치 공사는 '성남시 판교특별회계 조례'와 '판교택지개발사업 공동시행협약서'에 따라 2013년 판교특별회계 예산으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고, 시 일반회계 예산은 투입되지 않는다"며 "24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납품 단계의 설계를 백지화하고, 예산 절감을 이유로 또다시 수십 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변경하려는 것은 주민 뜻에 반한 예산 낭비다"고 비판했다.

1단계 사업이 안전성 검증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어지고 예산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에서, 2단계 사업의 설계 변경 논란은 주민들의 불신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2단계 공사는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