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계엄령 선포설은 거짓 정치 공세...엄청난 역풍"

대통령실이 야권에서 주장하는 계엄령 선포설을 두고, "하지도 않고 이뤄질 수도 없는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거짓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1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계엄령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부에서 선포해도 국회에서 2분의 1 이상이면 바로 해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의 국회 구조를 볼 때 만일 선포해도 바로 해제될 것이 뻔한 데 엄청난 비난과 역풍을 감수하고 계엄령을 왜 선포하겠느냐"며 "상식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예전 계엄 안을 보면 해제를 막기 위해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들을 체포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 당시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단 한 명도 기소조차 못 했다"며 "당시 방첩 인원만 1400명 가까이 축소하며 우리의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며, 계엄령 논란은 오히려 방첩 역량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국군 장병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며,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