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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 고속화도로 2단계, 성남시 공법변경에 주민 거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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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수서 고속화도로 2단계, 성남시 공법변경에 주민 거센 반발

1단계 공법대로 지상 공원화 추진 촉구
2500명 주민 탄원서 신상진 시장에 전달

1단계 사업 분당~수서간 소음저감 터널 공원화 사업 거더 공법 시공 장면. 사진=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단계 사업 분당~수서간 소음저감 터널 공원화 사업 거더 공법 시공 장면. 사진=이지은 기자
성남시가 추진 중인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화도로 지상 공원화 2단계 사업이 공법 변경 문제로 인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당초 성남시는 소음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매송~벌말사거리 1.9㎞ 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거더공법(콘크리트 구조물)과 파형강판공법(강철판 구조물)을 적용해 인공터널 구조물을 만들어 공원을 조성했다.
1단계 사업에서 소음 저감을 위해 방음터널을 설치하고 거더 공법과 파형강판 공법을 적용했던 것과 달리, 2단계 사업에서는 유리 소재를 적용해 상부 공원을 없애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주민들은 소음 증폭과 미세먼지 유입 등 생활 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1단계 공법대로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성남시의회 박종각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은 지난달 26일 주민 간담회를 열어 현장에 참석한 집행부를 향해 주민 안전과 소음에 효과적인 소음저감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적극 요구했다.
분당 매송 2교 인근 주민들은 2500명의 반대 청원서를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전달하며 “현재 매송2교에 설치된 방음벽과 구름다리가 오히려 소음을 증폭시키고 분진이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호소하며, "2단계 공사 구간도 1단계에 적용했던 공법대로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까지 2단계 공법 관련 정해진 것은 없다. GTX-A 성남역 공사와 동시에 추진되어 철도공단에 일체를 위임한 상태로, 최대한 예산을 절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낮고 1단계 사업에 적용했던 '파형강판 공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공사 사업비는 판교신도시 개발이익금의 특별회계비로 조달해 추진했지만 1단계 사업이 예상 계획보다 5년이 미뤄지면서 공사비가 눈덩이로 불어 2단계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