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하남 미사리 경정장 수질관리 논란…개장 후 물 교체 한 번도 없어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공유
0

하남 미사리 경정장 수질관리 논란…개장 후 물 교체 한 번도 없어

하남 미사리 경정장. 사진=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남 미사리 경정장. 사진=이지은 기자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이 개장 이래 경기장에서 사용한 물을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사리 경기장은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당시 조정 경기장으로 사용한 이후 지난 2002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국민 레저스포츠로 승인받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경기를 운영하기 위한 저수량이 (총 길이 2212m, 폭 140m, 깊이 3m) 가득 채워진 상태에서 2만 3026회(2020년 기준) 경기를 운영하면서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자체 정화 처리로 재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 전문가들은 "모터보트 선수들의 보호 차원에서 수질 관리는 매우 중요하고, 하물며 농수용으로 사용한 저수지 수질도 법 제도권에 포함되어 있다"며 "국민 레저스포츠로 사용한 수질이 법의 시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은 충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정장 관계자는 "경기장 수질관리는 법적 기준이 없어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수질을 검사한 결과 양호하다"고 일축했고, "수질관리는 전문 용역 업체에 의뢰하여 오염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면서도 "수질 용역 업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혀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남시 관계자는 "경정장이 개장한 이후 전체 물을 외부로 방류한 적은 없으며, 자연 증발한 물만 보충하여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대규모 레저 수상 스포츠 시설에 대한 관리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 환경 문제가 발생하면 운영 주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으로 해석돼, 관련 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