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 주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달 이후 배추 소비자가격은 더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10일 오전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김장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8299원에서 공급량이 늘며 하순 4014원으로 내렸고 이달 6일에는 2844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8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91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 됐다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송 장관은 "고춧가루, 양파, 대파 등 김장 부재료도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통해 김장철 배추 2만4000t(톤), 무 9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해 유통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음 달 4일까지는 배추, 무 등 김장재료 11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유통사 행사를 지원한다.
다만 지난 8일 기준 무 1개 평균 소매 가격은 2587원으로 지난달보다는 31% 내렸지만, 1년 전보다 52% 비싸고 평년보다 12%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달 적정한 생육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을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작황이 유지된다면 김장 수요량인 8만7500t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