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김 지사는 4개 시 시장들과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만남을 기피하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에 이상일 시장은 "4개 시 시민을 배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며, 협약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경기도가 우선순위에 포함한 사업은 GTX 플러스 노선안 등이다. GTX 플러스 노선안은 GTX G‧H 노선을 신설하고 C노선을 오이도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김 지사 공약이라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지난해 2월 맺은 협약서에는 경기도와 용인 등 4개 시가 서울 3호선 연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통 여건 개선 및 대규모 개발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하고, 이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5월 4개 시는 공동용역을 통해 서울 종합운동장역(2‧9호선)에서 수서역(3호선‧SRTㆍGTX -Aㆍ수인분당선)을 거쳐 성남~용인(신봉‧성복)~수원~화성까지 50.7km를 10량 전철(지하철 3호선 연장)대신 4량 정도의 전철로 운행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대안 노선으로 정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4개의 시장들은 이를 서울3호선 연장사업을 대신할 최적안으로 판단, 국토교통부에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공동용역 결과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추진하는데 드는 총사업비는 5조 2750억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의 총사업비 추정액 8조 4229억원의 62.6% 수준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도 3호선 연장안(0.71)보다 월등히 높은 1.2로 나왔다.
이 시장은 올해 6월 5일 국토교통부 교통 담당 차관인 백원국 2차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4개 시 시민들이 꼭 원하는 사업이고, 용서고속도로의 심각한 체증을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며, 경기도지사와 4개 시 시장들이 협약을 통해 공동추진 의지를 밝힌 사업이므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백 차관은 "경기도에서 해당 사업을 앞순위로 올려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4개 도시엔 경기도민의 30%인 42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강력히 바라는 용인특례시 수지구에는 신봉2지구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향후 교통수요를 고려하면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며 "그동안 용인시장비서실에서 도지사 비서실에 수십번 연락해서 4개 시 시장과의 만남을 요청했는데 답을 하지 않았고, 오늘 4개 시 시장과의 미팅도 거절한 김 지사의 태도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