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13일 김동연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놓고 "무책임하고도 허무맹랑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긴급 중단하며 "한 해 동안의 도정 추진 성과 및 개선 사항을 살피는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김 지사가 자신만의 정치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김 지사는 현 시국을 빌미 삼아 투명하고 공정해야 할 경기도정에 정치적 색을 끼얹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을 향해 '특검을 수용하라' '스스로 물러나라' 등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례회 첫날(5일) 김 지사의 독단적인 인사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음에도 (경제부지사·경제수석) 임명장을 전달한 그가 할 수 있는 발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지사 본인을 먼저 돌아보고 도지사 본분에 충실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피감기관의 장이 (다른 당) 대통령에게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5일 예정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고를 예측하고 애써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올라가지도 않을 지지율을 위해 떼를 쓰는 모습이 애처롭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오전 김 지사는 “이제 대통령에겐 두 가지 길만 있다”며 “특검을 수용해서 국정을 대전환하는 길, 아니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