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과정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배척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시·군에서 건의한 모든 사업에 대해 올해 2월 고속·일반철도를 건의하고, 5월에는 광역철도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국토부가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해 검토하기 위함이라는 이유로 전국 17개 지자체에 우선순위 3개 사업을 동일하게 요구했다"며 "도는 3개 사업을 수용하기 어려웠지만 국토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부득이 3개 노선을 건의함과 동시에 경기도 건의 사업 모두를 적극 검토 반영해 달라고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선순위 3개 사업 선정에 대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선정 기준을 감안해 경제성(B/C) 한 가지가 아닌 경기도 균형발전을 고려했다"며 "경기남부광역철도를 3개 사업에서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성이 높고 민간투자자가 국토부에 사업의향서를 제출했으며, 국토부에서는 철도 민간투자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국토부가 만약 2기 GTX사업의 반영을 위해 다른 신규사업의 반영을 줄이고자 우선순위를 요청한 것이라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우선순위 사업만이 아닌 전국에서 건의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경기도의 교통수요를 감안해 최대한 많은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앞서 용인시와 성남시가 경기도에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후순위에 배정하고 우선 순위로 건의한 GTX 노선과의 경제성 결과를 공개하라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용인·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총사업비는 약 5조2750억원으로 추정되며, 서울3호선 연장안(8조4229억원)보다 경제성이 뛰어나고, 비용 대비 편익(B/C)도 1.20으로 서울3호선 연장안(0.7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