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요한지파(지파장 이기원) 신도 1000여 명이 27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 대회’를 열고 지난달 대관 당일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규탄했다.
이에 신천지 요한지파는 지난 20일부터 주 3회로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물러나라",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물러나라", "신앙의 자유 보장하라" 등을 외치며 두 기관의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요구했다.
이어 “경기관광공사는 차별 없는 공정 사회 구현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권 경영을 지양하겠다며 이권 경영 헌장을 선포했다”면서 “11만 수료식 행사를 위해 정당하게 신청한 대관을 행사 당일 갑작스럽게 취소한 이 행태가 차별 없는 공정 사회 구현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보상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결의 대회에 참석한 배동주(41·남)씨는 "지난달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에서 현장 중계 기술파트 스텝을 맡았다"며 "현장 세팅을 마치고 리허설하던 중에 대관이 갑작스레 취소됐다. 이 행사를 위해 시작 한 달 전부터 매주 30여 명이 모여 준비해 왔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해체해 허탈했다"고 토로했다.
행사 당일 수료생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김남주 씨는 “수료식에 참석하는 날을 1년 내내 기다려왔는데, 대관 취소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밤에 잠도 안 올 정도였다”면서 “당일 취소라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동네 식당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신천지 요한지파 관계자는 “행사 전부터 개신교의 민원과 규탄 집회가 계속됐고, 다음 날 대관이 취소됐다.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과 공기업이 종교와 유착돼 위헌, 위법적 만행을 벌인 것”이라며 “특정 종교단체의 반대를 이유로 대관 당일에 허가를 취소하는 행정이 어디 있는가.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는 국내외 수만 명의 수료생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수백억 원 규모의 국제 행사였다”면서 “종교에 대한 정치적 차별 중단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되고, 경기도지사의 진정한 사과와 경기관광공사의 피해 보상이 있을 때까지 결의 대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해 두 기관장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