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영국 BBC 방송...일각에선 사업 방향성 의문 제기

글로벌이코노믹

종합

공유
0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영국 BBC 방송...일각에선 사업 방향성 의문 제기

2년 간 실제 결혼에 이른 커플은 단 2쌍 불과
내년 총 8회 개최에 예산 2억9000만 원 책정
행사당 3천~4천만원 막대한 혈세 투입 지적

지난달 16일, 신상진 성남시장이 7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장에서 영국 BBC 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6일, 신상진 성남시장이 7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장에서 영국 BBC 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지난달 16일 성남시 판교에서 올해 7번째로 열린 청춘남녀 만남 행사 ‘솔로몬의 선택’이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방송됐다.

BBC 뉴스 정시 방송에서는 성남시가 만남 주선 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을 통해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감소 문제 해결 마련에 나선 부분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외에도 BBC의 TV, 디지털 비디오, 라디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도 퍼졌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달 BBC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기존 정책들이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며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청년 만남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그간 실제 결혼에 이른 커플은 단 2쌍에 그쳐 사업 방향성과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솔로몬의 선택'은 2023년부터 성남시가 27세에서 39세 사이의 청년 100명을 초청해 연애 코칭, 1대1 대화, 단체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행사에 주로 지출되는 내역은 대관비와 음식 제공 등이다. 하지만 예산은 2023년 1억 9514만 원, 2024년 2억 8690만 원이 소요돼 단순 만남 행사에 터무니 없는 예산이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년 행사에도 시는 총 8회 개최하는데 약 2억 9천만 원을 책정했다. 이는 한번 행사 개최 당 3천~4천만 원 비용이 투입돼, 한 사람 당 약 40만 원 정도의 데이트 비용을 시가 지원하는 꼴이다. 이러한 지출이 인구 감소에 실직적인 도움이 될지는 보다 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