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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종합버스터미널, 다음 달 재개장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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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종합버스터미널, 다음 달 재개장 '빨간 불'

관리비 2억원 체납 건물 가압류 단전·단수 위기
터미널 운영 측 “3월 정상 운영 문제없다” 밝혀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전경. 사진=성남시이미지 확대보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전경. 사진=성남시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으로 폐업한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 업체가 폐업 2년여 만에 다시 성남시로부터 운영 승인을 받아 3월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운영 업체 측이 국·지방세를 비롯해 건물 관리단과의 관리비 체납을 해결하지 않아 영업 재개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터미널 운영 업체(㈜NSP)는 지난 2021년 12월 지속된 경영 악화로 시에 휴업을 신청한 후 시가 7억여 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끝내 적자를 극복치 못해 2022년 말 폐업했다.

이후 시가 터미널 앞 도로변에 임시 터미널을 운영 지원해 오던 중 지난해 12월 16일 ㈜NSP가 다시 터미널 운영을 신청해 와 미비점을 보완시켜 최종 운영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물 관리인 측은 ㈜NSP 측이 체납한 관리비로 건물을 가압류한 상태라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건물 사용은 불가하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터미널 건물 관리인에 따르면 “폐업 이전 당시 터미널 운영 업체에서 체납된 관리비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고, 그간 예치하지 않은 3개월분의 관리비까지 합하면 4억 원이 넘는다”며 “현재 건물은 체납으로 인해 가압류 상태이라 건물 단전·단수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SP 측은 “건물 관리인의 일방적 주장이고, 관리단이 주장한 승계 체납 부분은 책임질 부분이 아니다”며 “3월 중 정상영업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지난달 1월 31일 운영 승인 당시 NSP의 채무 상황을 검토한 결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최종 승인했다”며 “업체 측에서 3월 중으로 체납을 해결하겠다고 밝혀 터미널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터미널 폐업 당시 퇴사 직원들의 재고용 문제와 국·지방세 등 수억 원의 근저당이 잡혀 있어 향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터미널 건물 관리단은 터미널 운영 NSP 측 인사들을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NSP 측은 관리단을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