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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비강남권 증가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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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비강남권 증가폭 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 8월(6531건)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비강남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어서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취합된 서울 아파트 2월 거래신고 건수는 총 253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계약분의 거래신고 기한(30일)이 이달 말까지로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아 있지만 벌써 1월 신고분(3295건)의 77% 수준까지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이 같은 추세면 2월 거래량이 4000건을 넘어서며 작년 8월(6531건) 이후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종로·강북·강동·양천구 등 4곳은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계약 물량이 이미 1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종로구가 지난달 26건이 신고돼 1월(20건)보다 130%가 증가했다. 강북구는 57건이 신고돼 1월(50건)의 114%, 강동구도 189건으로 1월(184건)의 103%를 기록했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양천구도 지난달 115건이 팔려 이미 1월(114건) 거래량보다 많아졌다.

성동구(96%), 금천구(95%), 동대문구(91%), 관악구(91%) 등 4개구는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량이 1월의 90%를 넘었다. 은평구(88%), 노원구(87%), 도봉구(83%) 등 강북지역 2월 거래 신고 물량도 전월의 80% 이상이다.

시장에서는 강남 허가구역 해제 기대감으로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2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오른 비강남권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면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강남권은 2월 거래량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구만 지난달 154건이 신고돼 전월(190건)의 81%를 차지했으나 송파구(148건)와 서초구(80건)는 지금까지 거래 신고 건수가 1월 거래량의 각각 50%와 4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강남지역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2월 들어 매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신고된 2월 거래 건수로는 강동구(189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185건), 성동구(169건), 강남구(154건), 송파구(148건), 영등포구(136건), 성북구(133건) 순이다.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으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