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 규모 입찰 공고 3일만 부여에 의구심
특정업체 공고 직전 용인시로 주소지 옮겨 증폭
특정업체 공고 직전 용인시로 주소지 옮겨 증폭

최근 용인 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원지회)가 SK에코플랜트㈜로부터 450만㎥ 규모(25톤 트럭 약 45만대 분량) 암석 매각 사업을 지역민과의 상생 차원에서 위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지회는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용인시 업체로 한정해 입찰 공고를 진행하여 3개 업체 중 A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문제는 입찰 공고 기간(2월 21~25일)이 주말 제외 단 3일이 진행해 관련 업체 참여 제한을 막으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1500억대 건설 공사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서류 제출을 주말 제외 단 4일 만 부여해 특정 업체 몰아주기라는 의혹을 샀었다.
특히 A업체가 입찰 공고 직전 용인시로 회사 주소지를 옮긴 곳이 푸드회사로, 입찰 참여를 위한 형식 요건을 갖춘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외에도 입찰 참가 조건인 사업장 10km 이내 야적장 설치도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수백억 원 단위 사업에서 입찰 서류를 3일 만에 준비하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원지회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이미 작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업이라 서류를 준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며 “법 적용을 받지 않는 입찰에 반드시 용인 업체만 써야 한다는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원지회는 지난 2022년부터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사업을 두고 원삼면 주민들을 대표해 용인시, 사업시행자와 소통, 조율해오며 지난해 7월 공익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들은 공익법인 출범을 통해 기업들과 상생 협력 구조를 개선해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했지만 이번 입찰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