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반도체 실리콘에 관한 세계 최고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판 최대 제조업체 중 하나인 일본의 신에츠(Shin-Etsu)는 웨이퍼의 비용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 직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판 제조업체인 일본 섬코(Sumco)에서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지만 앞으로 2~3년 동안 공급 부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리콘 웨이퍼 가격인상 배경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풍부한 요소인 실리콘은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부품에서 컴퓨터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세계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연초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인한 실리콘 금속의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300% 이상 폭등한 바 있다. 실리콘 부족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실리콘은 지구 지각의 28%를 차지하지만(무게기준) 이에 기반한 제품은 매우 다양하다. 그것은 컴퓨터 칩, 자동차 부품, 유리 및 콘크리트 생산에 사용된다. 정제된 형태로, 그것은 태양 전지 패널에도 사용된다. 또한, 의약품, 가정용품 생산에 널리 사용되는 실리콘의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실리콘과 알루미늄 합금이 엔진 블록 및 기타 부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기에 자동차 산업에서도 실리콘 부족은 심각하다.
한편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원료인 폴리 결정 실리콘의 현물 가격도 지난해 대비 올해 20%이상 증가한 1㎏당 36~37달러에 달했다. 인상된 가격이 반영되는 시점이 새해 회계 연도다. 그간에는 원자재 공급에 대한 장기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의 영향이 미미했지만 새해부터는 인상된 가격이 본격 전가된다.
실리콘 웨이퍼 인상의 파급 영향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파운드리 등은 200mm 실리콘 웨이퍼의 구매가격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일의 기판 공급업체인 SK실트론은 아직 자사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전 가격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며 새해부터는 상향 조정된다.
한편, 기판 가격 상승이 반도체 제품 가격 상승의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산업장비 회수 기간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기타 작업 및 서비스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 그 결과 칩 제조비용은 연초 대비 최대 30% 증가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