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 단계에서 세계의 에너지 소비는 급감했다. 에너지 생산의 모든 주요 범주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가 가장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세계 재생 에너지 소비는 9.7% 증가했다. 이는 전염병이 총 에너지 수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감안할 때 놀라운 변화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재생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12.6%의 속도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재생 가능 에너지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한 유일한 에너지다.
분야별로 보면 수력 발전은 태양열 발전과 같은 현대 재생 가능 에너지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세계 수력 발전 소비량은 40.3엑사줄로 풍력과 태양열보다 많다. 그러나 수력발전의 10년 평균 연간 성장률은 1.5%로 낮다.
전 세계적으로 수력 발전은 2021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의 6.8%를 차지했으며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 에너지의 6.7%를 겨우 앞질렀다. 풍력과 태양광은 올해 전체 소비에서 수력 발전을 추월할 전망이다.
재생 에너지 내에서 풍력(49.0%)과 태양열(27.2%)이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풍력이 태양 에너지 소비에 비해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태양광의 성장은 10년 동안 풍력 성장률의 두 배 이상이다.
중국은 재생 에너지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 되었다. 탄소 최대 배출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점차 결실을 보이기 시작한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성장률은 상위 10위권의 다른 모든 국가를 훨씬 능가한다. 누적 상위 10위 소비자는 2021년에 세계 재생 에너지 소비의 75.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런 성취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직면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세계 재생 에너지 소비가 5.1엑사줄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21년에 31.3엑사줄 증가했다. 이는 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에 따르면 재생 가능 성장이 글로벌 에너지 수요 성장에 부응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