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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최고 경쟁력은 '세계 최대 인구'…고등교육시스템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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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인도 최고 경쟁력은 '세계 최대 인구'…고등교육시스템 세계 3위

인도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집중 교육함으로써 글로벌 IT CEO를 대거 배출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집중 교육함으로써 글로벌 IT CEO를 대거 배출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몇 년 동안 인도가 중국을 이을 ‘세계의 제조 공장’이 되리라는 기대와 인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가 몰리는 흐름 등이 인도를 다음 시대의 글로벌 경제 강자로 인식하도록 했다.

하지만 인도를 주목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미래 경쟁력이다. 미국이 중국의 추격을 차단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 대책이라고 믿는 조치도 과학기술의 차단이다.

◇인도, 고급 기술인력의 경쟁력


인도는 이 과학기술에서 글로벌 기술 및 정보 산업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예들 들면, 세계 과학기술의 최첨단 시장인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인 규모는 지난 10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가운데 25% 정도를 인도인이 관리한다. 또한 스탠다드 앤 푸어스(Standard and Poor's) 500 목록에 포함된 인도 CEO의 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CEO 직책의 45%를 아시아인ㆍ인도인이 차지하고 있다. 58명의 일류 기업 CEO가 인도 출신이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이 “매년 100만 명의 뛰어난 수학ㆍ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것 외에도 인도의 고등 교육이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배경이다.

최고의 기업 임원이 세계 최고의 기술과 정보 기업에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인도의 국가 생태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이롭다. 경쟁 상대국인 중국에서 볼 때 저출산 고령화, 최고급 인재의 부족, 미국의 견제와 달리 인도에서는 미래 인재 풀이 상당히 풍부하다는 것이 부러운 요소이다.

인도 엘리트는 과학기술 혁신 및 비즈니스 관리에 큰 재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소득으로도 유명하다.

CNN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인은 지난해 미국의 모든 인종 그룹 중 가장 높은 가계 소득을 기록했으며, 2위인 유대인과 미국인을 크게 앞지르는 12만7000달러(한화로 약 1억6000만 원)에 달했다.

인도 엘리트들은 서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막대하다. 한편으로 이것은 다국적 기업들이 점점 더 인도를 선호하도록 하는 요소다. 이 네트워크는 새로운 공급망 시스템을 인도로 선배치하는 데 거부감을 줄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 산업 체인을 전반적으로 신속하게 향상하는 동력도 될 수 있다.

일례로 애플은 지난해 9월 인도에 아이폰14 조립 공장을 가동한다고 발표했고, 이어폰 생산라인도 이전해 이르면 2023년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최신 개발도 인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도가 기술‧정보 분야에서 강한 이유


인도는 어렸을 때부터 ‘산수’를 좋아한다. 고등 교육 규모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인도가 뛰어난 국제 일류 인재를 다수 양성한 이유는 인도의 교육 개념에서 비롯된다.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인도인도 교육을 중시한다. 빈부를 떠나서 자녀가 교육을 통해 성공하기를 원한다. 특히 인도인들은 수학과 과학에 강하다. 많은 인도 부모는 자녀가 엔지니어나 과학자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한국과 큰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한국은 최고 우수한 인재들이 의대나 법대를 가는 반면 인도는 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한다. 세계 기술기업 CEO가 된다. 멀리 보면 의사와 글로벌 기업의 CEO의 급여 차이는 비교 불가의 영역이다.

수학 교육은 특히 암산에 중점을 두어 아이들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계산하도록 훈련한다. 현지인들은 숫자 게임을 매우 좋아하고 많은 암산 기술과 특수 계산 기술을 고안하여 부모 또는 학교에서 어린이를 안내하여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수학적 사고 훈련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인도의 가능성이 주목받는 이유


인도는 자원이 부족하고 물이나 전기도 충분하지 않다. 빈부 격차도 너무 크고, 교육 격차도 비관적이다. 운송을 위한 인프라도 열악하다. 인구 구성 다양성으로 국어도 통일되지 않고 있다. 탄소배출량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패문제와 카스트도 발전을 가로 막는 요소이다.

하지만 부정적 측면 외 생산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재의 측면을 고려하면 긍정적 측면이 훨씬 크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인도로 바뀌었다. 생산에 투입할 노동력 측면에서 더 풍부한 국가가 되었다.

인도의 고등 교육 시스템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규모 면에서 세계 3위다. 2017년 수치에 따르면 인도에는 833개의 대학교, 4만2047개의 칼리지, 1만1992개의 독립 기관이 있다. 이런 거대한 교육 시스템은 국가가 충분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2020회계연도에 고등 교육에 등록한 학생 수는 인도 전역에서 약 4000만 명이었다. 인도의 18~23세 연령 가운데 27.4%가 대학에 다닌다.

전체 학생의 약 79.06%가 학부 과정에 등록하고, 11.5%가 대학원 과정에 진학한다. 한 해 평균 대학 졸업생이 700만 명에 달한다. 졸업생 가운데 대략 49% 정도가 이공계이다. 수학과 과학,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에 매년 350만 명 정도가 배출되는 것이다.

특히, 인도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 중 하나다. 퓨(Pew)에 따르면 인도 이민자 가운데 77.5%는 2016년에 학사 학위 이상이었고, 이는 미국 태생의 31.6%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미국의 관련 기업의 인력 수요를 인도 이민자 출신들이 메우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