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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으로 전기 순수출국 된 프랑스…EU 전력 수급에도 큰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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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으로 전기 순수출국 된 프랑스…EU 전력 수급에도 큰도움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소 덕분에 순 전기 수출국이 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소 덕분에 순 전기 수출국이 되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는 2023년 원자력 발전 전력 덕분에 전기 수출국이 되고 있다. 이는 전력 수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며 EU 전체의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력 프로그램 중 하나를 가지고 있으며, 56개의 작동 가능한 원자로가 국가 연간 전력 생산량의 68~72%를 생산한다. 프랑스의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프랑스 국영전력회사인 EDF는 2022년이 악몽의 한 해였다. 전력난에도 불구하고 원전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지금은 노후화된 원전이 가동되면서 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자국 전력 공급이 올 여름이나 가을에 큰 차질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2022년에 프랑스 원전은 원자로의 부식 문제로 인해 작동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리고 이것은 1980년대 이후 최초로 프랑스가 순수 전기 수입국이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프랑스는 2023년 초에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다시 전기 순수출국이 되었다. 현재 2022년 수입국이었던 후 45만 가구가 1년 소비한 전력에 해당하는 양을 수출하고 있다. 1월 1일 이후 전력 수출은 1.4TWh에 달했다. 온화한 겨울, 좋은 풍력 생산,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전 재가동의 결과였다. 이는 EU 전체의 전력 수급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올해 한파가 발생하고 원자로가 폐쇄되면 전기 생산량이 감소하고 추세가 다시 역전될 수 있다.

올해 전반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던 매우 낮은 전력 소비량, 최대 용량의 풍력 터빈 및 평균 예측 내에서 생산하는 원자력이라는 3가지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가 변화면 전기 순 수출국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이는 EU 전체 전력 수급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역사적으로 275~285TWh로 낮았는데, 이는 노후화, 유지보수나 부식 문제로 인해 수많은 원자로가 정지되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정부의 압력으로 2022년 11월 1일부터 14기의 원자로를 다시 가동할 수 있었다. EDF의 엔지니어, 작업자와 직원은 총 설치 용량 61.4GWh 중 45GWh를 복원했다. 56개 원자로 중 44개 원자로가 재연결되면서 원전의 가용성은 73.7%로 복원되었다.

2023년 부식과 노후화로 6개의 원자로를 폐쇄해야 하므로 73.7%를 유지할 수는 없다. 전력 생산의 안정성은 다소 떨어진다. 노후화로 보수가 늘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이처럼 원전의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가스 재고를 충전하고 2023~2024년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 전기를 수출하고 있으나 상황은 여름까지이고, 겨울에 다시 전기를 수입해야 하는 처지이다. 올해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전기 순 수출국이지만 겨울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가스 비축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노후 원전 폐쇄가 지난해 대비 적기 때문에 전체 수입 전기의 양도 2022년보다 적어 EU 전체에 전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