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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전력 수급 안정 위해 '원전 2·3호기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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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전력 수급 안정 위해 '원전 2·3호기 건설' 추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튀르키예는 고질적으로 전기 부족을 겪는 나라다.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도 부족하다. 화석 연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재생에너지 비율 역시 저조하다. 이에 튀르키예는 자국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해 해외 에너지 자원 수입을 줄이고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1차 원전은 건설이 완료되고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며, 2호기는 한국과 러시아, 3호기는 중국을 대상으로 입찰을 모색하고 있다.
◇ 튀르키예 에너지 사정

튀르키예의 주요 화석 연료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다. 재생에너지 자원은 수력 전기가 산악 지형과 많은 강으로 인해 주요 전기 공급원이다. 700개 이상의 수력 발전소가 건설됐으며, 이 발전소들은 국가 전력 생산 능력의 약 30%를 차지한다.
튀르키예의 전력 자급률은 1980년 77%에서 2014년 37%로 떨어졌다. 이 변화의 주요 원인은 수입 천연가스 및 석탄 의존도 증가, 저조한 재생에너지 활용 때문이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과 같은 에너지 자원 수입을 위해 매년 4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현지 석유 생산량은 수요의 7%만 충족할 수 있어서 매년 약 2억 600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한다.

튀르키예의 에너지 및 천연자원부 장관 알바르슬란 바이라크타르는 “오늘날 1차 에너지원의 거의 70%를 수입한다. 원유는 92%, 천연가스는 99% 수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비용 대비 효용성을 감안해 원전 관심 높아

튀르키예는 만성적 에너지 부족으로 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많지만, 재정난에다 해외투자의 부족 등으로 연안 심해 유전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에너지 지원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튀르키예는 에너지 독립을 위해 원전으로 눈을 돌렸다.

러시아의 로사톰이 지중해 남부 메르신 지역에 건설한 최초의 원전은 내년 가동된다. 완전히 가동되면 국가 전력 수요의 약 10%를 공급하게 된다.

원전은 에너지 수급과 경제성장을 위한 핵심 국가 목표로 간주되며, 러시아 가스에 대한 취약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에너지 수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두 번째 및 세 번째 원전 건설을 위한 외국인 투자와 지원을 모색하고 있다.

5월 말 에르도안 대통령이 3선에 재선된 이후 에너지 독립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계획된 두 번째 공장은 러시아 및 한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세 번째 공장을 위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에너지부의 원자력 담당자는 말한다.

북부 시놉 지방에 두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북서부 키르클라렐리 지방에 세 번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네 번째 원전 프로젝트를 위한 부지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2053년 기후 목표를 위해 20GWh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생산하려고 한다.

미국, 영국과도 모듈식 핵 시설 설치에 대해 협상 중이다.

바이라크타르 장관에 따르면 2053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목표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에너지 부문, 특히 풍력 및 태양열 프로젝트와 같은 재생에너지에 20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