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주요 개발업체들이 2년 전 에버그란데 붕괴로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던 전례가 있어 컨트리가든 홀딩스의 채권 상환이 미뤄지자 시장에 다시 충격을 주었다.
회사는 최근 재무 상태가 악화되어 유동성 위험이 높아졌고, 제한된 자금 조달 접근성으로 인해 이자 상환을 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큰 민간 개발업체 중 하나로, 신용 위기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있었던 회사였다. 따라서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면 부동산 업계에 대한 신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사태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다시 회자될 것이다.
앞서 7월에 중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기업인 쉬마오 그룹(Shimao Group)도 최근 몇 년 동안 부채가 급증한 끝에 68억 달러의 손실을 발표하고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다.
중국 최대 개발업체인 에버그란데(Evergrande)는 7월에 2년 동안 무려 810억 달러 손실을 보고했다. 2021년 이 회사의 부도는 글로벌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그 후 2년 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다. 쉬마오 그룹의 10배를 훨씬 넘는 엄청난 규모다.
7월에 발생한 부동산 위기에 중국 정부가 곤경에 처한 산업을 구하겠다고 나섰음에도 컨트리가든 홀딩스가 위기에 봉착한 것은 부동산산업의 문제를 심각성을 말해준다.
시장에서는 유예기간 안에 재정난을 겪는 컨트리가든 홀딩스가 채권의 상환이 가능할지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컨트리가든 홀딩스도 68억 달러의 손실을 발표하면서, 지난 7월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쉬마오 그룹의 전철을 따라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부채 상환에 실패하면 중국 경제의 대략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흔들려 중국 경제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거운 부채 부담, 낮은 수요, 그리고 막대한 손실이 다시 중국 부동산 시장을 흔들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