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제7차 아프리카 항공 정상회담 주요 선언에 따르면 아프리카 항공은 글로벌 교역과 여행 수요 증가와 권역 내 55개 국가의 14억 인구가 항공을 이용한 이동을 즐기면서 세계 최고 항공산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21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영통신 스푸트니크가 보도했다.
제7차 회담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조직된 행사로 75개국 이상에서 약 1500명의 대표단과 110개 이상의 국제 전시업체, 후원자가 모였다.
행사를 유치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항공우주 산업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9월 13일과 14일에 열린 제7차 아프리카 항공 정상회담 및 전시회는 아프리카에 대한 재평가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이 이뤄지는 대륙이고, 항공 여행의 편리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항공 여행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저비용 항공사가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아프리카 항공산업은 2023년 항공 승객 수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항공 승객 수 증가율 4%를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아프리카의 항공 화물 운송량도 전년 대비 10% 증가한 100억 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성장세에 따라, 아프리카의 항공사들은 2023년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아프리카 항공사들은 총 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아프리카 항공 수요 예측
보잉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항공 여객 운송량은 2023년부터 2043년까지 4.3배 증가해 2043년에는 1억 7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아프리카 전체 항공 교통 증가율은 세계 평균 6.1%를 넘어 7.4%에 도달할 전망이다. 현재 항공편 수도 이미 코로나 이전의 항공편 수를 초과했다.
이런 성장으로 인해 조종사 2만1000명, 기술자 2만2000명, 객실 승무원 2만6000명을 포함해 아프리카 대륙의 항공 전문가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42년까지 항공수요를 충족하고 노후된 항공기를 교체하려면 약 1025대의 새로운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유럽 항공업계를 대표하는 프랑스 에어버스도 2042년까지 이 지역에 새로운 항공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 부문 성장으로 연간 서비스 수요가 2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에어버스는 아프리카 시장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대륙 내 36개 항공사와 265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아프리카 주문량의 42%인 총 41대의 항공기를 조립하고 있으며 최소 수요의 50%를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향후 20년 동안 1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춘 1180대의 항공기에 대한 수요를 예상한다. 이 중 880대는 단일 통로 항공기이고, 300대는 동체의 폭이 5m 이상인 광동체 항공기다. 이 항공기는 좌석 수가 많고, 장거리 운항에 적합하다.
이 큰 시장을 두고 향후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 중국의 항공공업집단공사(AVIC)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VIC는 케냐와 탄자니아, 짐바브웨, 말라위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 자체 제작한 민간 항공기를 판매한 사례가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