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중동지역 매체인 자우야(ZAWYA)는 이번 입찰 공고는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계약자로부터 입찰요청서(EOI, Expressions of Interest)를 받은 후 6개 컨소시엄이 입찰 사전 자격을 얻은 가운데 발표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6개 컨소시엄은 현대 로템·중국토목건설공사·니혼(한국/중국/일본), 중국철도주식공사·막홀딩스·마파그룹(중국/튀르키예/ 튀르키예), 지멘스·삼성·라센앤투브로·웨이드아담스(독일/한국/인도/UAE), 알스톰·FCC·중국국토건설공사(프랑스/스페인/중국), CAF·중국타이시주토목그룹·아랍계 건축사(스페인/중국/이집트), 히타치·위빌드(일본/이탈리아) 등이다.
두바이 블루라인은 총 30km의 길이로, 두바이 크릭 하버,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인터내셔널 시티, 알 라시디야, 알 와르카, 미르디프,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 두바이 아카데믹 시티 등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선의 절반은 지하에 건설된다.
프로젝트 선정은 2024년, 터널 건설은 2025년, 시범 운영은 2028년, 완전 상업 운영은 2029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블루라인에는 14개의 역과 28개의 열차가 설치된다. 9개의 고가역과 5개의 지하역이 건설될 예정이다. 새로운 지하철 노선은 약 1.5분의 서비스 간격으로 양방향으로 시간당 약 5만6000명의 승객을 수용하도록 설계됐다.
두바이 메트로는 2009년 10개 역으로 개통해 이미 20억 명의 승객 수송이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프로젝트는 두바이 2040 도시 마스터 플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두바이의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블루라인 노선 개통으로 두바이 주요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교통 혼잡 완화와 글로벌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동에는 다양한 지하철 사업이 진행 중이며, 한국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하철 공급사업을 수행하고, 2028년까지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중동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6개 노선, 총 길이 176km를 연결하는 리야드 메트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도심 속의 168㎞에 달하는 6개 노선 가운데 3개 구간 64㎞를 한국 기업인 삼성물산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첨단 신도시 ‘네옴시티’와 관련해 인프라 공사 수주를 추진 중이다.
또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22km 길이의 메트로 노선을 건설하는 테헤란 메트로 7호선 건설 프로젝트, 171km에 달하는 쿠웨이트의 메트로 건설 프로젝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총연장 22㎞ 철로와 14개 역사를 건설하는 이라크 바그다드 메트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