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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국 제치고 배터리 공급망 1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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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국 제치고 배터리 공급망 1위 차지

서방, 중국 의존도 줄이기 성과 가시화 신호로 여겨

캐나다가 전기차 공급망에서 챔피언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방 국가들이 안보와 환경 보호를 위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했던 노력이 마침내 서서히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파장에 대한 전망을 두고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배터리 공급망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배터리 공급망은 그간 중국의 독점적 지배력에 의존하고 있어, 서방 국가들은 대안을 마련하려고 노력해 왔다.
에퍽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최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순위에서 캐나다가 풍부한 원자재 자원, 미국 자동차 부문과 강력한 통합, 명확한 정책 약속 덕분에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1위 성과와 배경
블룸버그NEF(BNEF)는 제4차 연례 글로벌 리튬 이온 배터리 공급망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신뢰도를 인정받으며,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는 30개국의 잠재력을 평가한 것이다. 원자재, 배터리 제조, 다운스트림 수요, ESG(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산업·인프라 및 혁신 등 5개의 범주에 46개 지표를 기반으로 각 국가의 공급망 잠재력을 평가한다.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는 매장량이 1위였고, 여타 평가지표의 점수가 모두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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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중국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강력한 기술력,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보유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공급망의 투명성과 안정성, ESG 경영, 국제 표준과 규제 적응 등의 문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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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탈중국 노력과 중국의 대응

최근 서방 국가들은 국가 안보 및 환경 보호를 위해 중국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22년 12월 ‘국방수권법’을 통과하고, 중국 CATL, BYD 등 6개 회사를 국방부 조달 자격에서 제외했다. 또한, 국가 에너지 독립 확보를 위해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전기 자동차 R&D 투자에 1억 31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유럽도 중국의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조사, 핵심 배터리 소재에 대한 중국산 비중을 축소하는 핵심 원자재법 제정 등에 나서고 있다.

이에, 중국은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해외 진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FP, 블레이드 배터리 등 기술 혁신 가속화와 상용화, 유럽과 미국, 동남아 등에 공장 건설 등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 ESG 경영 강화, 공동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급망 상류부터 하류까지 배터리 산업 전체 단계를 장악하고 있는 이점을 통해 이런 규제를 돌파하려고 모색 중이다. 중국은 흑연 양극 전체 공급망의 74%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10월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해 미국이나 유럽 규제를 위협하고, 견제 조치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 거부감을 더 자극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부는 흑연 수출 제한에 대응해 재활용 기술 개발 투자를 결정했다.

한편, 이번 캐나다의 1위는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의 성과로 볼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2023년 통계치로 지난해 배터리 가격의 폭락과 중국의 구조조정 등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1회에 그칠 수도 있다.

다만, 향후 캐나다와 서방 국가들의 배터리 공급망 강화와 기술 개발 투자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 부문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1위 확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방의 중국 의존도 탈피와 그로 인한 중국의 배터리 산업 구조조정을 더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