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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화산업, OTT는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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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화산업, OTT는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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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코로나를 거치면서 사회적 활동 금지와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 생활화되면서 전 세계 영화산업이 침체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영화산업의 본고장인 할리우드는 2024년을 영화산업 회복 전기로 삼으려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영화산업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전 세계 영화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019년의 42.5%인 121억 달러로 급감했고, 시장 규모는 2019년의 79.6%인 828억 달러로 축소됐다.
2021년에는 코로나 백신 보급과 극장의 재개로 회복세를 보였다.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020년 대비 56.2% 증가한 189억 달러로 상승했고, 시장 규모는 2020년 대비 15.7% 증가한 958억 달러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재확산으로 영화산업이 다시 위기에 놓였다.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021년 대비 24.8% 감소한 142억 달러로 하락했고, 시장 규모는 2021년 대비 10.4% 감소한 859억 달러로 줄었다.

관객 수도 큰 변동을 보였다. 2020년 전 세계 관객 수는 2019년의 40.8%인 13억3000만 명으로 줄었다. 2021년은 관객 수가 늘어 2020년 대비 54.7% 증가한 20억6000만 명으로 상승했다. 2022년은 다시 줄어 2021년 대비 23.1% 감소한 15억8000만 명으로 하락했다.

2024년 글로벌 영화산업


PwC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 미디어 전망 2023-2027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영화산업 규모는 총 1044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대비 8.9%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서는 최고치다.

글로벌 영화산업의 성장은 주로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대와 극장의 재개가 겹치면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시장 규모는 2024년 6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극장의 시장 규모는 2024년에 3200억 달러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영화산업의 본고장 할리우드는 코로나가 풍토병으로 지정되고 활동이 자유롭게 되자 2024년을 영화산업 회복의 전기로 삼으려고 큰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제작과 거래가 중단된 많은 신작 영화들이 올해 개봉 예정이며, 영화사와 배우들은 올해가 회복의 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4년 개봉할 주요 영화로는 듄-파트 2, 퓨리오사-매드 맥스 사가, 혹성탈출 유인원의 왕국, 인사이드아웃 2, 데드풀 앤 울버린, 비열한 나 4, 무파사-라이온 킹, 고질라와 콩 2, 발레리나, 쥬라기 월드-도미니언, 어벤져스-시크릿 워, 트랜스포머 7, 쿵푸팬더 4, 조커 폴리 아 되, 베놈 3,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가라테 키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7월 개봉하는 ‘데드풀 앤 울버린’으로 알려져 있다. 액션과 코미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스토리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개봉할,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영화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가 돋보이며, 제작비는 약 5억 달러라고 한다. 이는 역대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준 가운데 하나다.

한국 영화의 현재


지난 10년간 매년 성장하며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2019년 2조5000억원 시장으로 커졌다. 전 세계 최고의 영화제에서 수상도 많이 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2020년 한국 영화산업의 시장 규모는 1조원대로 곤두박질쳤고, 2021년에도 겨우 1조원 규모를 유지했다. 이는 2019년의 40.8%로 축소된 수치였다.

2022년 한국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6.1% 성장한 1조7064억원으로 회복세이지만, 2019년에 비하면 아직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2024년 이후 전망


향후 글로벌 영화산업의 전망은 코로나의 풍토병 지정에도 불구하고 OTT 플랫폼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 획득으로 회복에 상당한 도전이 놓여 있다. 코로나로 인해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OTT 플랫폼은 영화산업의 대안이 됐다. 많은 영화 제작사들과 배급사들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대신 OTT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공개하거나 판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영화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OTT 플랫폼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하고, 혁신해야 한다.

영화산업에서 OTT 플랫폼의 성장은 '양날의 검'이었다. 한편으로, OTT 플랫폼은 영화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고,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를 제작하고 소비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OTT 플랫폼은 영화의 수요와 공급을 더욱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한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을 통해 영화의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였다.

하지만 OTT 플랫폼은 전통적인 영화산업에 큰 위협이 됐다. 이는 극장 체인과의 홀드백 기간을 줄이거나 없애고, 독점적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이는 극장 체인의 수익과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영화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저해했다.

영화산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OTT 플랫폼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하고, 혁신해야 한다. 영화산업은 OTT 플랫폼과의 협업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유통 방식을 개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품질의 영화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OTT 플랫폼의 법적 규제와 정책 지원을 통해 영화의 공정한 가치와 문화적 역할을 보호하고, 증진해야 한다.

결국, 영화산업이 일어나야 OTT 플랫폼 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극장 체인과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적절한 균형을 찾는 노력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