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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태양광 패널 독주체제, 당분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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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태양광 패널 독주체제, 당분간 계속될 듯

미국 캘리포니아주 머세드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태양열 발전소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머세드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태양열 발전소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태양광 에너지는 재생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기기로서,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이다. 지금 이 시장은 중국이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저렴한 비용과 대량 생산으로 태양광 패널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태양광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비용과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의 견제 조치가 진행되지만, 단기적인 대책일 뿐, 중국의 시장 독주를 막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태양광 패널 제조, 중국 우위 지속


중국은 폴리실리콘, 잉곳 및 웨이퍼, 셀, 태양광 패널 조립 등 전 과정에서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 특히, 폴리실리콘과 잉곳 및 웨이퍼 제조는 전 세계 생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00억달러를 투자해, 태양광 기술 연구 개발 지원, 유리한 정책 및 규제 지원,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왔다.

또한, 석영 모래 자원 확보가 쉽고, 석탄 발전 비중이 높아 전기료 부담이 작고, 저렴하면서 숙련된 노동력 확보는 미국과 유럽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다.

2025년까지 발전 용량 1200GW 목표를 설정하고 막대한 투자로 국내의 수요를 충당한 나머지를 미국이나 유럽 제품보다 30~50% 저렴한 가격으로 수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중국산 330W 모듈은 약 0.25달러/W, 미국 및 유럽산은 약 0.40~0.45달러/W보다 저렴하다. 압도적 가격 경쟁력이다.

미국과 유럽의 문제 인식과 대응

중국의 우위는 미국과 유럽에 큰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의존을 버려두고 지정학적 갈등이 발생하면, 중국에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미국과 유럽은 관세와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18%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직접 관세 부과 없이, 세액 공제 적용 조건을 강화하고, 최종 조립 및 부품 생산 과정에서 강제노동 사용을 금지하고, 핵심 부품의 미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국가 생산을 요구하는 등 간접 규제를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수입 제품 단가가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만 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2021년 3월 16일에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역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자율성을 강화하고, 연구 개발 및 기술 혁신 투자를 확대하고, 안전 및 환경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간접 규제를 하고 있다.

규제를 강화하려고 하지만, 일선의 태양광 사업자들과 소비자들이 제품가의 인상을 우려해 반대한다. 환경단체들도 비용이 오르면, 태양광 설치 총량이 줄 수 있다고 반대한다.

이처럼, 중국 규제와 자국 산업의 육성을 동시에 잡기엔 쉽지 않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미국이나 유럽 제품보다 30~50% 저렴하며,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태양광 패널 조립까지 전 단계에서 생산 공정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현재 지원과 기술, 인력 등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단기간에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태양광 패널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미국과 유럽의 재생 가능 에너지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것이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산업의 전망과 중국의 독주


글로버뉴스와이어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 규모는 2022년에 1521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2~2028년 예측 기간 동안 8.20% CAGR(연평균 성장률)로 2030년까지 2640억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2030년까지 9500만개의 태양광 패널과, 12만개의 풍력발전용 윈드터빈, 2300개 전력망 대응 배터리를 설치할 예정이고, 유럽은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5배 이상 늘리고, 2050년까지 발전 비중을 2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 에너지의 비중이 전 세계 에너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3년 기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 규모는 약 2500GW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며, 2022년 약 1400GW의 태양광 패널을 수출했다. 이는 전 세계 수출량의 약 85%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최근 5년간 중국의 태양광 패널 생산량은 매년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생산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자체 소비 외 전 세계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보여, 다른 국가의 태양광 산업을 계속 흔들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제품 수요는 당분간 확대될 것이고, 중국의 수출 또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세계 태양광 공급망 독식이 여전히 계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계속 노력하겠지만, 비용이나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아직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