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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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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 완공

미국의 에너지 기업 브라이트소스가 캘리포니아주 닙턴의 모하비 사막에 설치한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 '아이반파 솔라 일렉트릭 제너레이션 시스템'의 패널들이 2021년 11월 11일(현지시간)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에너지 기업 브라이트소스가 캘리포니아주 닙턴의 모하비 사막에 설치한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 '아이반파 솔라 일렉트릭 제너레이션 시스템'의 패널들이 2021년 11월 11일(현지시간) 햇빛을 반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세계 최대의 단일 태양광 및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가 완공되어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프로젝트는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생에너지의 확산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이 개발하고, 건축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업체 모텐슨이 시공한 ‘에드워즈 산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시설(Edwards & Sanborn Solar and Energy Storage Facility)’로 2021년 초에 착공하여, 2024년 1월 완전히 가동하게 되었다고 17일(현지시간) ifl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00만 개의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875메가와트(MW)의 태양광 발전소와 12만개 이상 배터리로 구성된 3287메가와트시(MWh)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포함한다.
이는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총 1886헥타르(총 4660에이커)의 토지를 차지하고 있으며, 맨해튼 크기의 약 1/3에 해당한다.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해 724Km가 넘는 배선을 설치했다.

이 시설 특징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이 수요가 적거나 햇빛이 없는 시간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전력 그리드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의 조합은 태양광 과잉 발전을 줄여 전력 수요의 변동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력 품질을 향상하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시를 비롯하여, 파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acific Gas & Electric),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Southern California Edison), 클린파워얼라이언스(Clean Power Alliance), 스타벅스(Starbucks) 등 10개 이상의 고객 및 장기 구매 계약자에게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이 시설은 캘리포니아주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족하려고 한다.

이 프로젝트의 개발자인 테라젠은 이번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가장 큰 복합 태양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라고 자부했다. 테라젠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 다른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라젠의 CEO인 짐 페이지는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테라젠의 비전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시공사인 모텐슨은 이번 프로젝트가 “매우 복잡한 프로젝트”였다고 설명했다. 모텐슨은 이번 프로젝트에 퍼스트솔라(First Solar)의 190만 개 모듈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BYD가 공급한 12만 개의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약 17억 달러(약 2조 2746억 원)로, J.P. 모건,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코뱅크, US 뱅크, ING, 노무라 등의 기업이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의 완공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의 결합이 재생에너지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태양광 발전은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재생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소 인프라에는 그 자체의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은 일반적으로 리튬, 코발트와 같은 희귀 물질로 만들어진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의존한다. 이런 금속 채굴은 환경에 매우 위험할 수 있으며, 지역 사회와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또한, 태양을 흡수하려면 엄청난 양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모하비 사막은 맨해튼 크기의 10배에 달하는 6만700헥타르(15만에이커)에 달하는 리버사이드 이스트 솔라 에너지 존(Riverside East Solar Energy Zone)을 포함하여 최근 몇 년간 태양광 발전소로 가득 차 있다.

이런 태양광 발전소의 인프라 개발은 땅과 정신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과 함께 두꺼비와 사막 거북과 같은 종의 자연 서식지를 극적으로 위협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물과 에너지의 소비, 폐기물과 오염물질의 배출, 불법 또는 과도한 제초제 사용 등으로 인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태양광 발전소 개발자와 운영자는 환경평가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의 환경적 적합성을 검증하고, 환경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설치 전후에 자연환경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태양광 모듈의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를 철저히 하며, 제초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원주민 부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향상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기후 변화와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재생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의 환경적 이점을 극대화하고, 환경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소의 입지 선정, 설계, 건설, 운영, 폐기 등의 전 과정에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하고,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자와 운영자,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와 언론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것이 태양광 발전이 환경과 사회에 유익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