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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성, 경제 성장 견인…지속성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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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성, 경제 성장 견인…지속성 여부가 관건

미국의 노동 생산성 향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노동 생산성 향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 경제계에서는 생산성 향상이 화제로 부상하고 있다. 고금리와 미국 경제 경착륙 논란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강한 성장을 기록하자, 이를 설명하는 데 있어 생산성이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지만, 생산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산성은 단위 시간당 생산되는 산출량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경제 성장도 증가한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 이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2023년 3분기에는 비농업 부문 시간당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5.1%나 증가했다. 이는 1990년대 초반의 생산성 붐 이후 최고다. 이에 미국에서는 왜 현재 미국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생산성이 증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 원인과 이 생산성 향상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미국의 역대 생산성 변화 추이


1990년대 초반 미국 비농업 부문 시간당 생산성은 연평균 2.3% 증가했고, 1990년대 중반 GDP 성장률은 연평균 3.8% 증가했다. 1990년대 연평균 생산성 성장률은 2.3%에 달했다. 이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1.4%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7.5%에서 4.0%로 감소했다.

이는 컴퓨터와 인터넷 발전, 물류 혁신, 기업가 정신 활성화, 고숙련 인력의 유입, 자본시장 활성화, 글로벌화 확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생산성 향상이 주된 요인으로 거론됐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과 복지 향상, 경제적 우위 강화에 공헌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생산성 향상은 둔화되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의 확산과 적용이 느려졌고, 금융위기와 경제 불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 불균형한 소득 분배, 교육의 질 저하, 규제의 증가 등의 문제들이 생산성 향상을 방해했다. 이에 연평균 생산성 성장률은 2000년대에 2.0%에서 2010년대에 0.7%로 하락했다. 또한, 실업률도 2000년대에 4.0%에서 9.6%로 증가했다.

이후 미국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고심해 왔다.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원격 근무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고, 2023년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과 활용이 확대되었다. AI는 인간 능력을 보완해, 복잡하고 반복적 작업을 자동화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과 서비스를 창출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업무 환경 변화도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재택과 현장 근무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 점도 작용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경쟁, 규제의 완화, 노동 시장 변화 등이 합해져 생산성에 긍정적 효과를 낳았다.

2020년 이후 GDP 성장률은 평균 6.8% 늘었고, 실업률은 평균 4.3%로 줄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높은 GDP 성장률이며, 가장 낮은 실업률 가운데 하나다.

높은 성장률 배경에 대한 높은 관심


최근 미국 사회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 확산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경제 지표 개선의 주요 동인이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생산성 향상의 주요인이 무엇이며, 이것이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생산성 이슈는 미·중 무역 분쟁에다 중국의 세계 공장의 역할 축소 등으로 더는 값싼 제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되자 고물가, 저금리로 회복 곤란, 고령화와 저출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고 미국 경제를 지속 성장하도록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생산성 향상을 초래한 요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새로운 기술 발전이다. AI, 자동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기술은 기업과 노동자 작업 방식을 혁신하고, 작업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현재의 AI 붐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2030년까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GDP에 13조 달러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수혜 국가는 당연코 미국이다. 2030년까지 GDP가 3.7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약 28.5%가 된다.

생산성이 늘면 기업은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다. 이는 GDP 증가로 이어진다. 생산성이 늘어난 기업은 더 높은 임금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노동자 구매력과 삶의 질을 높인다. 또한, 생산성 개선은 기업 비용 절감으로 가격 상승을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낮춘다. 또한, 생산성 개선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생산성 향상이 초래하는 문제들


생산성 향상은 경제 성장과 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억제, 소득 불평등 완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 효과가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논쟁이 있다. 생산성 향상이 전적으로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생산성 향상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한다. IMF는 미국의 생산성 성장률이 2022년에 1.8%로 증가할 것이지만, 2023년에는 1.3%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의 장기적 생산성 성장률이 1.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느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의 생산성 향상은 다른 문제점들을 야기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활용은 일부 부문과 직업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구조적 실업과 노동 시장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활용은 기술적, 윤리적, 사회적, 법적 문제를 수반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불안과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생산성 향상의 긍정적 부분은 키우고, 부정적 측면은 제어하는 역량을 보여야 한다.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R&D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이 구성원 모두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2023년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38개국 중 33위(OECD 평균 대비 63%)이고, 실업률은 OECD 38개국 중 20위로 낮은 편이다. GDP의 성장률은 11위로 상위권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고령화와 저출산 등 노동인구 감소는 생산성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우리는 미국의 생산성 화제와 향상 연구를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