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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튜터, 교육 혁명의 주축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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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튜터, 교육 혁명의 주축 될까?

2025년 약 27조 원, 2030년 1000조 원 시장 확대 전망

교육 현장 AI 활용 높아진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교육 현장 AI 활용 높아진다. 사진=로이터
AI 기술의 발전은 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AI 튜터가 학생들의 학습 방식을 변화시키며 교육 혁명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AI 튜터는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학습 환경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교육 시스템에도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된 교육 플랫폼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AI 발전으로 향후 학생들은 완전 새로운 방식으로 배우게 될 것이며, 교육 분야의 혁신적 진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AI 중심의 학습 플랫폼 개발로, 교육현장의 균일화된 플랫폼이 각계각층의 개별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구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교육 혁신의 상징적 흐름일 수 있으며, 혁신적인 교수법이 속속 개발되면서 이런 흐름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정교한 맞춤형 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은 개별화된 학습 경로를 따라, 최고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또 모든 수준의 교육과정에 AI는 폭넓은 지적 지원 시스템을 보인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피드백 시스템으로 학습자는 자신의 능력과 기회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맞춤형 피드백을 통해 알기 쉽게 학습과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고, 개별 학습 경로에 대해 구체적인 지도를 받게 되어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고 있다.

평범한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AI가 피드백을 통해 소상히 맞춤형으로 다시 설명을 해줘 매끄러운 학습 흐름이 전개된다.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출신 고등학생 이반은 AI 튜터 앱인 앤서 AI를 활용하여 미적분 문제를 해결하고 수학 성적을 올렸다. 과거에는 값비싼 개인 교습이나 긴 유튜브 동영상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AI 튜터를 통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졌다.

AI 튜터는 학생들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답변하고, 학습 습관을 기억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런 AI 튜터의 등장으로 미국 전역에 1,500개의 지점과 거의 290,000명의 학생을 보유한 66년 된 일본 대기업인 구몬과 같은 전통 학습 프랜차이즈들이 위협을 받는 지경이다.

◇ AI 튜터의 한계와 문제점은 오답, 의존성 심화, 중국 기술 의존


그러나 AI 튜터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때때로 오답을 제시하거나 학생들의 의존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튜터 역시 아직은 학습 단계로, 지식 범위를 벗어나거나 복잡한 문제인 경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를 배우는 경우나 잘못된 개념을 가질 소지가 크다.

또한,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너무 쉽게 AI에 문제를 넘기다 보면 학생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게 될 수 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 발달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튜터 앱 두 개가 모두 중국 기업 소유라는 점은 기술 의존성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AI 튜터 앱인 퀘스천 AI와 가우스를 중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센스타워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퀘스천 AI는 출시 후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에서 600만 회 내려졌으며, 경쟁사인 가우스는 출시 이후 1,200만 회 설치 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교육 분야에서 중국 기술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이슈, 그리고 향후 중국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기술 주권 측면에서 우려가 되는 이슈다.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 강화 이후, 중국 교육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눈을 돌렸고, AI 기술을 활용하여 언어 및 문화적 장벽을 극복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는 미국 교육 시장에 중국 기술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 AI 튜터 시장의 미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 심화


전 세계 AI 활용 학습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홀론IQ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 세계 교육 시장에서 AI 튜터 시장 규모는 약 27조3000억 원(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2월 14일 ‘초개인화 학습의 혁명이 시작된다: 에듀테크’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면서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이르면 2030년 10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향후 6년 동안 연평균 15%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8,000억 달러(한화 약 1,06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교육에 AI, 클라우드증, 증강현실, 웨어러블, 사물인터넷 등 ICT를 접목해 학습 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뜻한다.

이로한 성장은 코로나 이후 원격수업 확산,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가속화, AI 기술의 비약적 발전 등이 AI 튜터 수요를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챗GPT 이후 대규모 언어모델의 등장으로 AI 튜터 기능과 활용도가 높다.

미국은 AI 튜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교육부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통해 AI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추천 및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AI 기반 교육 서비스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AI 튜터 시장이 성장할 경우 기술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 기술 의존도가 지적되자, 자체 AI 튜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AI 튜터는 교육의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도구임이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며, 기술 자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AI 튜터가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육계, 정부, 기업, 그리고 학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