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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전기차 기술 활용 '고속 충전 모노레일'로 해외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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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야디, 전기차 기술 활용 '고속 충전 모노레일'로 해외 공략

글로벌시장, 2027년까지 약 68억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비야디(BYD), 브라질 전기차와 모노레일 시장 진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BYD), 브라질 전기차와 모노레일 시장 진출. 사진=로이터

BYD(비야디)의 기술 혁신과 진화가 놀랍다. 전기차 부문에 그치지 않고 이제 고속 충전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해외 대중교통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과 모노레일 계약을 체결하면서 BYD가 이를 기회로 해외 대중교통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모노레일 시스템은 17.7km 노선에 BYD가 제작한 모노레일 차량 5대를 투입하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D는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인도와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

모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모노레일 시장은 2027년까지 약 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YD는 값싸고, 효율적 모노레일 시스템을 무기로 시장 수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BYD는 처음에 전기를 사용하는 스트래들형 모노레일로 출발했지만, 고비용 문제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스카이셔틀’이 탄생했다.

이 모노레일에는 블레이드 배터리라고 하는 BYD의 리튬-인산철-배터리를 사용하며, 이는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도 동력을 공급한다. 이 차량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정류장에서 1시간 만에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전력 공급선 구축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 절감에 따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도시 대기 환경의 개선 기대감과 함께 배터리 등 EV 기술을 활용한 관련 산업 간의 기술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스카이셔틀’(중국어로 윈바)은 선전에서 사용 중이며, 핑산 고속철도역에서 BYD 본사의 전용 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약 8.5km 노선에서 11개 역을 모두 약 20분 만에 주파한다. 스트래들형 모노레일 대비 30~60% 저렴한 건설비로 수요가 늘고 있다.

2021년 충칭에서 운행을 시작해 현재 선전을 포함한 중국 내 총 7개 노선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시안에서도 운행할 예정이다.

BYD는 전기차·버스 사업 경험을 발판삼아 ‘스카이셔틀’로 글로벌 모노레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브라질 상파울루 지하철에 사용할 모노레일 계약 성사가 해외 모노레일 시장 진출의 주요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운송 옵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이 시장 성장 잠재력에 도전하려고 계획 중이다.

BYD의 경쟁력은 기술이다. 배터리, 무선 통신 등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고, 특히,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하여 1시간 만에 완충하고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

BYD는 다양한 모노레일 시스템 개발과 건설 비용 및 공사 기간 단축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BYD는 고속 충전 모노레일이 기존 지하철, 경전철 등과 경쟁하면서, 대중교통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한다. 건설 비용과 공사 기간 단축이 도시 교통 문제 해결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BYD의 도전이 전기차뿐 아니라 모노레일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글로벌 수요가 늘어 회사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BYD는 브라질에서 2015년 처음 전기 버스로 시장에 진출한 후 2022년에 전기차도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또는 2025년 초에 가동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