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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의 미래, 민주주의냐 독재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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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의 미래, 민주주의냐 독재냐” 경고

"AI 주도권, 자유 진영이 잡아야...독재는 전 세계 감시와 통제에 이용 우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최전선에 선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에 있어 민주주의 진영의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최전선에 선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개발에 있어 민주주의 진영의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최전선에 선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개발에 있어 민주주의 진영의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올트먼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권위주의 정권이 AI를 장악할 경우, 전 세계적 감시와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주도의 글로벌 연합 구축을 촉구했다. 이는 이 분야를 선도하는 지성인으로서 제대로 된 통찰과 제언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권위주의 정권은 AI를 이용해 자국민 감시를 더 강화하고, 타국을 공격할 사이버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며 AI 기술의 오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염두에 둔 듯 “권위주의 국가들이 AI의 선두 자리를 차지하면 미국 등 기업들의 사용자 데이터 공유를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AI 기술에서 앞서 나간 권위주의 국가가 글로벌 표준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거나 통제할 수 있으며, 특히 권위주의 국가들이 자국 시장 진출의 조건으로 기업들에 사용자 데이터 제공을 요구하거나, 자국 내 데이터 현지화 법안 등을 통해 기업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자국 내에 저장하고, 정부가 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할 수 있다는 암울한 미래를 경고한 것이다.

이의 대안으로 올트먼은 "AI에 대한 민주적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본 보안 강화 △인프라 구축 △상업 외교 확대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제안했다.

먼저 사이버 보안 강화를 통해 AI 모델과 학습 데이터 등 핵심 기술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발전을 뒷받침할 물리적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AI에 관한 한 인프라가 곧 운명”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한 대규모 투자를 촉구했다.

국제 협력 측면에서는 AI 시스템의 글로벌 구축을 위한 수출 통제와 외국인 투자 규칙 등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올트먼 CEO는 “AI 혜택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자유 진영을 대표하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세계가 AI 개발에서 승리할 기회가 있다”면서도 “현재 대응 수준은 AI가 가져올 변화의 심각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그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AI 선두 기업의 수장이 직접 나서 민주주의 진영의 주도권 확보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올트먼의 제안이 AI 기술 발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 AI 윤리 전문가는 “AI 기술의 미래가 민주주의냐 독재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신속하고 협력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올트먼의 제안이 미국과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실제로 AI 기술 발전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