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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반격 조짐, 경합주 격차 축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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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반격 조짐, 경합주 격차 축소 나타나

젊은층 지지율 급상승... 트럼프 여전히 우세, 초박빙 승부 예고"

미국 2024년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로 민주당의 승리가 불투명해 보이던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경합주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새로운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가 오르는 해리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기가 오르는 해리스 사진=로이터

최근 실시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들은 해리스 등장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를 가름하는 경합 주에서도 이런 변화가 정확히 나타나고 있다.

538의 7월 21-22일 여론조사 평균과 레드필드 월튼 전략의 7월 24일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결과, 주요 경합 주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도표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 경합 주에서 여론 조사 변화 추이 >

지지율 변동 추이 이미지 확대보기
지지율 변동 추이


7개 경합 주 가운데 6개 경합 주에 격차가 좁혀졌고, 미시간에서만 해리스 교체 후에도 트럼프가 0.6%p 앞섰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리스가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3.8%p, 3.9%p의 큰 폭의 상승이 있었고, 위스콘신에서는 2.3%p 상승하여 동률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이는 해리스가 공식 후보로 나설 경우, 민주당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부분의 경합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인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의 경우, 트럼프는 3~5%p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조지아에서는 해리스로 후보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5%p의 격차를 보인다.

다만, 시간이 조금 경과된 7월 23~25일 실시한 불펀치 그룹의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펜실베이니아 조사에서 그간의 격차를 따라잡아 트럼프와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선거인단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블루 월에서 핵심 요충지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 선거가 가장 치열한 싸움터가 될 수 있고 해리스가 역전도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가운데, 7월 22~24일 악시오스ㆍ제너레이션 랩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18~34세 젊은 층에서 트럼프를 20%p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에 10% 이내로 앞선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격차다.

이는 민주당에 상당히 희망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유권자들이 2020년 바이든의 승리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리스의 높은 지지율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유권자의 45%가 해리스에 호의적인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34%만이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젊은 층에서 해리스 지지 기반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해리스가 러스트 밸트의 젊은 층을 흡수하고, 여성층을 결집하면서, 노동자 그룹 지지를 확보하고, 민주주의와 애국주의에 관심이 큰 고령층 유권자를 통합할 수 있다면,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층이 견고하게 유지되더라도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우세를 보인다는 점, 강력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결과들은 민주당에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2024년 대선에서의 승리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해리스 부상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이를 실제 선거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00여 일 남은 동안 민주당이 낮은 지지율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혹은 해리스로의 후보 교체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붐을 일을킬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된다.

동시에 트럼프 진영의 대응 전략과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면밀하게 지켜볼 대목이다. 2024년 미국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하고 치열하며,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선 때까지 계속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