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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피로가 좋은데..." 해리스, 러닝메이트 선택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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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피로가 좋은데..." 해리스, 러닝메이트 선택 고심

경합주 승리와 지지기반 결집 균형 모색

카멀라 해리스 후보 러닝메이트 선정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의 복잡한 전략적 고민이 드러나고 있다.

부통령 후보 지명에 막바지 고심하는 해리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부통령 후보 지명에 막바지 고심하는 해리스. 사진=로이터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시 셔피로 주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그의 선택을 둘러싼 논란이 민주당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6일(현지시각)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셔피로 주지사는 가장 중요한 경합 요충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 유대계 배경으로 인한 특정 유권자층 결집 효과, 그리고 입증된 행정 경험과 리더십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관련 강경 입장으로 인한 진보층 반발, 친팔레스타인 시위 제한 지지 등 언론 자유 논란, 과거 팔레스타인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인한 이미지 손상 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는 다양성을 기치로 하는 해리스의 강점을 상쇄하고, 지지층 결집에 차질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핵심 경합주 승리가 대선 승리의 열쇠라는 점에서 셔피로의 지역 영향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젊은 유권자, 무슬림 유권자 등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이탈 우려도 크다. 특히 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 등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지지 거부 현상이 심각했던 점을 감안할 때, 중도 및 진보 성향 유권자 모두를 아우르는 부통령 후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켄터키 주지사) 등 대안 후보들도 검토되고 있다. 월즈는 중서부 경합주 대표로서 온건한 이미지를, 베시어는 보수 성향 주에서 민주당 승리 경험과 중도 성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러닝메이트 선정은 대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경합주 확보, 특정 유권자층 결집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 중동 정세 대응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견해를 표명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해리스가 대통령이 될 경우, 잠재적 후계자로서의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

선정 과정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철저한 검증 필요성, 각 후보에 대한 유권자 반응 모니터링, 당내 진보와 중도 진영 간 의견 조율 과정 등이 있다. 발표 시점은 금명간 이뤄질 것이다. 경합주 순회 일정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략적 타이밍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러닝메이트 선정 결과에 따라 특정 유권자층의 결집 또는 이탈이 예상되며, 이에 맞춘 선거전략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공화당 역시 민주당의 러닝메이트 선정에 따른 맞춤형 공격 전략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러닝메이트 선정으로 향후 정책 방향성이 일부 명확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 후보의 정책 성향에 따라 특정 산업 섹터 주가가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적 시장 변동성 증가도 예상된다.

해리스 후보의 러닝메이트 선정은 단순한 인선을 넘어 민주당 선거전략과 미국 정치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경합주 승리, 지지층 결집, 정책 방향성 제시 등 복합적 요인을 충분하게 고려한 선택이 있을 것이다. 해리스의 선정은 트럼프가 밴스를 지목한 이후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이 있을 수 있다.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은 곧 2024년 대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 선택을 통해 해리스-부통령 후보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적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