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새로운 변종인 ‘클레이드 Ib’의 출현으로 전염성이 더 높아져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각) 프랑스24가 보도했다.
엠폭스의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그리고 특징적 발진이다. 발진은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지며, 수포나 농포로 발전할 수 있다. 대부분 2~4주 내에 자연 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그리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엠폭스 전파 경로는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 체액, 피부 병변, 호흡기 비말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오염 물건을 통한 간접 전파도 가능하다. 새로운 변종의 경우 일상적 접촉으로도 더 쉽게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올해 초부터 15,664건의 잠재적 사례와 548건 사망자가 기록되었다. WHO는 올해 7월까지 아프리카에서 기록된 엠폭스 사례 수가 2023년 전체 수치를 넘는다고 밝혔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엠폭스 위험 경보 수준을 높였고, 각국에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인식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보건 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감염 우려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학교 및 직장 폐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신 개발 및 보급 가속화, 검사 역량 강화,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등이 주요 전략이다.
WHO는 엠폭스 재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8월 7일 시장에 출시된 두 제품을 승인하지 않은 국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 긴급 승인 절차를 시작했으며, 덴마크의 제약회사인 바이에른 노르딕은 2025년까지 최대 1,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부도 14일에 콩고 민주 공화국에 백신 50,000회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개인 차원에서는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검사 및 격리 등이 핵심이다. 또한, 감염 위험 우려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확한 정보 습득을 통해 불필요한 공포나 차별을 막는 것도 중요한 사회적 과제이다.
한편,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연구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원격 의료나 디지털 헬스케어와 같은 새로운 산업 영역이 부상할 수 있다. 반면, 여행 및 관광 산업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가 간 이동 제한이 강화될 경우, 항공사와 호텔 등 관련 업종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또한, 일상적 경제 활동의 위축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소매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변화 속에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다. 단기적 시장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공중보건 증진과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보건 위기대응 능력을 갖춘 기업이나 혁신적 의료 기술 개발하는 기업들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엠폭스 재확산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직면한 또 다른 도전이다. 하지만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한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 국제적 연대와 협력, 그리고 개인의 책임 있는 행동이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핵심이 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