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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공포지수 VIX, 65.7→15 급락...경제 스트레스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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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공포지수 VIX, 65.7→15 급락...경제 스트레스 '징후'

VIX 급락의 역설, 평온한 시장 이면의 잠재적 리스크

금융시장의 변동성 지표인 VIX 지수가 최근 급격히 안정화되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향후 시장의 불안정성을 암시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시장 변동성 여전히 우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시장 변동성 여전히 우려. 사진=로이터


최근 시장 상황을 두고,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각) 투자자들이 단기적 안도감에 빠지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장기적 관점에서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 변동성 급변의 이면에 숨은 위험 신호


시카고 옵션 거래소의 공포지수(CBOE VIX)는 8월 초 65.7까지 치솟았다가 불과 한 달 만에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런 극단적 변동은 시장이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심하게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변동성의 급격한 안정화는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경제 후기 사이클에서 자주 관찰되는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다.

시장의 근본적 취약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S&P 500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고평가 상태이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선거 리스크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특히, 9월은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 아주 불리한 달로 알려져, 향후 변동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 경제 불안정성과 정책 불확실성의 증대


미국 경제가 “불안정한 신흥 시장 스타일의 균형” 상태라는 분석도 있다.

경제가 표면적으로는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며, 주식 시장은 상승하고, 소비도 유지되며, 경제 지표들도 양호해 보일 수 있지만, 내재한 취약성이 언제든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균형은 매우 불안정하며, 마치 얇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상태로 불안정하고 취약한 경제 상황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부의 높은 재정적자와 대규모 채권 발행이 자산 거품을 조장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의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소비자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향후 고소득층으로까지 그 영향이 확산할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적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단기적 시장 안정화에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위험 관리에 주력해야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VIX 지수가 20~21 수준에서 장기간 머무르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정상’과 ‘불안’ 사이의 경계선으로, 20 이하는 대체로 안정적인 시장을, 21 이상은 불안정한 시장을 의미한다.

VIX가 여기에 오래 머문다는 것은 시장이 안정과 불안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는 신호로, 앞으로의 변동성, 큰 변화의 직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마치 폭풍 전의 고요한 상태와 비슷한 상태라고 주장한다.

또한, 경제 데이터 해석에 있어 신중한 접근도 중요한 시점이다. 최근 고용 보고서의 불일치와 같이 경제 지표의 해석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어, 단편적 데이터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분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에너지 전환과 AI 데이터센터의 부상 등 장기적인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특정 섹터, 특히 에너지 분야에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결국, 현재의 시장 안정화는 일시적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조정과 다각화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유익해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