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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SK·LG·한화, AI 투자 위한 1억3000만 달러 규모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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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SK·LG·한화, AI 투자 위한 1억3000만 달러 규모 펀드 조성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 아시아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과 AI 시장의 미래

아시아 대기업들이 AI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글로벌 AI 혁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AI 투자, 아시아 기업들도 참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 투자, 아시아 기업들도 참전.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 SK, LG, 한화 등이 참여한 총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알파 인텔리전스펀드(Alpha Intelligence Fund)’ 조성은 아시아 기업의 AI 기술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글로벌 AI 투자 붐 속에서 아시아도 뒤처지지 않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15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 아시아 기업 리더들의 강력한 AI 비전


이 펀드 조성의 핵심 동력은 아시아 주요 기업 리더들의 AI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비전이다. 특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일찍이 AI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AI 혁명’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에 집중해 왔다. SK의 최태원 회장 역시 AI를 미래 핵심 기술로 보고 적극적 투자와 해외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들 리더의 선견지명과 과감한 투자 결정이 AIF 조성 과정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리더십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아시아 AI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전략은 AIF 자금을 통해 투자받는 스타트업들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 글로벌 AI 투자 동향과 아시아의 대응


2023년 전 세계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는 약 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오픈AI, 앤스로픽 등 일부 기업은 단독으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AI 펀드 조성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펀드는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 아시아 시장 집중이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아시아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AI 기술 패권 경쟁 구도에서 새로운 축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아시아 AI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AI 투자의 미래와 시장 영향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투자 열기도 고조되고 있지만, 2024년에는 보다 전략적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AI 기술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다. 하드웨어, 기본 소프트웨어, AI 모델, 응용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들이 이미 하드웨어와 기본 소프트웨어 영역을 장악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이 분야에 진입하기 사실 어렵다. 스타트업은 AI 개발을 돕는 도구를 만들거나, 의료나 금융 같은 특정 분야에 AI를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이런 영역은 상대적으로 진입하기가 쉽고 혁신의 기회가 많아 스타트업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

규제 문제도 AI 투자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다. EU의 AI 규제안 합의와 같은 움직임은 AI 기술 개발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며, 이는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시사점 및 투자자 유의 사항

아시아 기업들의 AI 펀드 조성은 지역 AI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손정의, 최태원 등 주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 펀드가 단순한 투자를 넘어 아시아 AI 혁신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AI 기술 진화 속도와 높은 자원 요구사항, 그리고 규제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 AI 분야 투자는 계속될 것이지만, 더욱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이번 움직임이 지역 AI 혁신을 가속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정의, 최태원 같은 비전 있는 리더들의 지원과 함께, 이 펀드는 아시아의 AI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