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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투자 전략은 일반 투자자에게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으며, 초부유층 투자 방식을 모방하려는 시도는 중산층 투자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고 액시오스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억만장자의 투자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개인적 취향과 사회적 영향력 과시의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여러 억만장자가 참여한 사례나, 영국 헤지펀드 억만장자가 수익성이 낮은 정치 잡지를 고가에 인수한 사례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사례를 살펴보면, 440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2023년 3월 기준으로 트위터 가치는 2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인수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순수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는 명백한 실패다.
또한 영국 헤지펀드 억만장자 폴 마셜이 150년 역사의 정치 잡지를 고가에 인수한 사례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구독자당 약 1400달러, 수익의 72배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점은 일반적인 투자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만 규정하기는 어렵다. 이들 초부유층에 이 투자는 금전적 수익 외에도 사회적 영향력, 개인적 만족, 브랜드 가치, 장기적으로 큰 가치창출 잠재력,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억만장자의 투자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중요한 지점은 그들의 투자 동기와 결과를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억만장자 투자가 일반적 투자 기준과 다른 복잡한 동기와 목적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일반 투자자들이 유명 투자자의 행보를 무조건 추종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예시가 된다.
이들의 투자는 종종 금전적 가치보다는 개인적 만족이나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이뤄진다.
다만, 억만장자들의 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높은 투자 수익률 때문이다.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억만장자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27.5%로, 같은 기간 S&P500지수의 수익률 16.3%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해였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억만장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10.2%로, S&P500의 9.8%와 큰 차이가 없었다.
억만장자가 일반 투자자와 다른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그들은 투자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둘째, 투자와 소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셋째, 필요할 때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차이점은 억만장자들이 일반 투자자와는 전혀 다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그들은 수익성이 낮더라도 개인적 관심사나 사회적 영향력을 위해 투자할 수 있으며,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도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은 안정 수익과 유동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이런 전략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투자 전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재무 상황과 위험 감수 능력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 유명 투자자의 전략을 무조건 추종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수익 추구인지, 개인적 만족인지, 혹은 사회적 영향력 행사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결국, 일반 투자자는 억만장자의 투자 전략을 모방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안정적이고 검증된 투자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분산 투자, 장기 투자, 비용 절감 등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억만장자의 화려한 투자 성공담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재무 목표와 위험 감수 능력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의 세계에서 남의 전략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길을 찾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