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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변동보다 장기 성장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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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변동보다 장기 성장 주목해야"

“블랙웰 GPU의 혁신적 성능, AI 산업 판도 변화 예고... 투자자들 장기적 성장에 주목해야”

AI 시대의 격변 속에서, 한 기업의 주가 하락이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큰 화두이며 역설적 기회가 숨겨져 있음을 말한다.

엔비디아와 주가의 미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주가의 미래.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은, 오히려 이 기업이 그리는 미래 청사진을 더욱 선명하게 비춰주고 있으며, 단기적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AI 혁명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투자자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배런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장 주가 변동성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시대를 주도할 거인으로 부상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AI 수요 급증, 엔비디아의 성장 동력으로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에 전년 대비 122%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기술 업계에서 전례 없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AI 관련 데이터센터 사업의 154% 성장은 AI 기술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한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같은 기술 거인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엔비디아에 안정적이고 거대한 수요 기반을 제공한다. 이들은 AI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대량 구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서비스 용량 부족 언급과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증대 계획은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대규모 수요가 계속될 것이며, 이는 엔비디아의 매출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AI 기술 혁명의 서막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필수적인 요소로,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은 AI 산업 전반의 발전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 블랙웰 GPU, 게임 체인저의 등장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블랙웰은 AI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GPU 대비 최대 4배 빠른 AI 모델 처리 속도는 AI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을 크게 향상할 것이다. 이는 더 복잡하고 정교한 AI 모델의 개발과 운영을 가능하게 하여,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의 생산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초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했던 마스크 설계 변경 등의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미 4분기에 블랙웰 출하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그 이후 분기에는 더 큰 생산 증가를 예상한다.

이러한 블랙웰의 성능 향상과 빠른 시장 진입은 엔비디아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AI 시장 성장과 더불어, 블랙웰의 우수한 성능은 기존 고객들의 업그레이드 수요와 신규 고객 유치를 촉진할 것이다. 특히, 대형 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과 맞물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은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랙웰 성능 향상은 단순히 속도 증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함께 AI 모델 정확도 향상도 기대되어,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제품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높일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비디아 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HBM 수요 증가로 두 기업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에 탑재될 HBM3E 메모리 공급을 두고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는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높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물론 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 경쟁 심화, 생산 지연 가능성, 고평가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우려도 존재한다. 엔비디아 성장 잠재력은 분명하나,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 거시경제 요인과 정책 변화의 영향


엔비디아의 성장 전망에는 거시경제적 요인과 정책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금리 인하 이슈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세제 변화 가능성이다.

먼저, 금리 인하 전망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저금리 환경은 성장주에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엔비디아 같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해리스 후보 당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미실현 이익 과세 도입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실현 이익 과세가 현실화될 경우, 주식 보유 비용을 증가하고, 특히 큰 폭의 가치 상승을 경험한 주식들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해, 정책 변화로 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다만, 정책의 실제 도입 여부와 그 영향의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실현 이익 과세 정책이 실제로 도입되더라도, 적용 범위와 방식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강력한 기업 펀더멘털과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가 외부 요인의 부정적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도 있다.

◇ 장기적 관점의 투자 전략 필요


이에,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단기적 주가 변동보다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 AI 기술 발전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TD 코웬의 애널리스트 매튜 램지는 엔비디아가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의 동시 변곡점 초기 이닝에서 시장 선두 업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전망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전략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사, 반도체 장비 업체 등도 주목할 만하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성공은 AI 시대의 도래와 이에 따른 기술 혁신의 가속화를 상징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실적이나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AI 기술이 가져올 장기적인 산업 구조 변화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투자 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산업의 성장은 미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 우위를 공고히 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